세종시 '발달장애 학생' 가족의 품으로...두 학생 선행 귀감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발달장애 학생' 가족의 품으로...두 학생 선행 귀감

두루초 박지율·신수오 군, 6월 13일 행방불명된 김 군, 발벗고 찾아 가족에게 인계
어머니 A 씨, 감사 사연 수면 위...최교진 교육감, 7월 10일 선행 표창장 수여

  • 승인 2024-07-10 15:5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발달장애 학생 찾아 준 ‘두루초 학생 선행 표창’1
최교진 교육감이 7월 10일 오후 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선행을 실천한 두루초 박지율·신수오 군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제공.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7월 10일 오후 교육감실에서 두루초 박지율·신수오 군에게 선행 표창장을 수여했다.

두 학생은 지난 6월 13일 저녁 행방불명된 발달장애 학생을 찾아 주며 지역 사회의 귀감을 샀다. 세종누리학교 4학년 김 모 군의 가족들이 고운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녀를 애타게 찾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자전거 순찰대처럼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길을 지나가던 한 시민으로부터 "가락마을 19단지 쪽으로 지나가는 아이를 봤다"는 목격담을 듣자, 두 학생은 자전거를 세워두고 앞서 뛰어가 김 군을 찾아냈다.

김 군이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기면서, 그의 어머니 A 씨가 다음 날 세종시교육청 누리집의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사연이 수면 위에 올라왔다.



김 군의 어머니 A 씨는 이날 수여식에서 "긴박한 순간에 주변 어른들 중 나서는 사람이 없었는데, 두 학생이 보내준 도움이 손길이 너무나 따뜻하고 고마웠다. 집에 와서도 그 마음이 잊혀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두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선행은 사랑의 또 다른 언어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박지율·신수오 군의 선행을 계기로 세상이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