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류형 쉼터와 농막' 공존...2024년 12월 달라지는 변화는

  • 정치/행정
  • 세종

'농촌체류형 쉼터와 농막' 공존...2024년 12월 달라지는 변화는

정부, 8월 1일 국정현안 관계 장관 회의 통해 신개념 농촌체류형 쉼터 허용안 발표
연면적 33㎡ 이내, 최장 12년 사용 가능...설치 불가지역 기준도 마련, 안전 설비도 의무화
기존 농막의 쉼터 전환 또는 불필요한 규제 완화도 추진

  • 승인 2024-08-01 17:3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쉼터
농촌체류형 쉼터 평면도와 배치도 예시. 사진=농림부 제공.
현행법상 숙박이 불가능한 농막을 대신하는 신개념 '농촌체류형 쉼터'가 2024년 12월부터 개인 소유 농지 내 임시 숙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8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농촌 생활인구 확산을 통한 농촌 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높아지는 귀농·귀촌 수요에 대응하는 목적도 반영했다.



실제 2023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농경연) 결과를 보면, 도시민의 37.2%가 귀농·귀촌을 희망하고 44.8%가 도시~농촌간 복수거점 생활을 희망했다. 2023년 5월 농막 관리 기준 강화를 주요 내용을 한 '농지법 시행규칙' 개정안 발표 이후 농막 내 취침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국민 여론 등을 수렴해오기도 했다.

그 결과 일반 국민과 농업인, 귀농·귀촌인 2595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농막을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 시설을 찾아왔고, 2024년 2월 울산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쉼터 도입을 예고했다. 최종 결과물은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서 구체적 도입 방안 발표로 이어졌다.



▲농막 대체 '농촌체류형 쉼터', 어떤 개선안 담았나=농촌체류형 쉼터는 본인 소유 농지에 농지전용 허가 등의 절차 없이, 데크·주차장·정화조 등 부속시설을 제외한 연면적 33㎡ 이내로 설치할 수 있다. 사용 기간은 내구연한 등을 고려하여 최장 12년으로 정했다. 사람의 거주를 전제로 하는 만큼, 화재와 재난 등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기준과 주변 영농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일정한 설치 요건도 마련한다.

재난 및 환경 오염 등에 대비하기 위해 '방재지구(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붕괴 위험지역(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자연재해대책법)', '엄격한 방류수 수질기준 적용지역(하수도법)', 재난 안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조례 지정 지역'에선 쉼터 설치를 제한하기로 했다.

위급상황 시 소방·응급차 등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접한 농지에만 허용하고, 쉼터 내 소화기 비치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도 의무화한다.

▲기존 농막을 농촌체류형 쉼터로 전환 허용=기존 농막이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 입지와 기준에 맞을 경우, 일정기간 내 소유자 신고 등의 절차를 통해 전환할 수 있는 길도 연다. 법 테두리 안으로 양성화하겠다는 뜻이다.

농막이 원래 취지대로 쓰이게 하면서, 불필요한 규제개선과 농업인 편의 증진도 도모한다. 농막 연면적(20㎡ 이내)과는 별도로 데크와 정화조 설치를 허용하고, 농업 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1면에 한해 주차장 설치도 허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12월 본격 시행 전 정확한 내용 숙지 필요=농식품부는 우선 농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오는 12월부터 가설건축물 형태의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를 허용한다. 농지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농촌체류형 쉼터 단지를 조성해 개인에게 임대하는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주말·체험영농 활성화를 통한 농촌 생활 인구 확산은 농촌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농촌체류형 쉼터가 도시민 등이 손쉽게 농촌에 상시 거주할 수 있는 거점이 되면, 향후 농촌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체류형 쉼터
농촌체류형 쉼터와 기존 농막 등의 제도 개선안.
▲농촌체류형 쉼터로 전입신고는 불허=다만 '농촌체류형 쉼터'로 전입신고는 허용되지 않는다. 전입신고는 통상 상시 거주 의도를 가지고 이뤄지는데, 농촌체류형 쉼터는 임시 거주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쉼터는 건축허가 등의 절차 없이 최소 입지·시설 기준을 갖춘 경우, 간단한 신고 만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상시 거주가 아닌 주말·체험영농 등 임시거주 목적으로만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이 같은 규제를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물음에도 답했다. 2009년 7월 대법원 판례상 행정기관이 주택과 비주택을 불문하고 일정 시설물에 대한 전입신고 거부나 심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농촌체류형 쉼터에 대한 전입신고를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다만 쉼터 설치 취지 및 거주 안전 등을 감안, 소유자가 전입신고를 할 경우 30일 이상 상시 거주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농지법 위반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는 주민등록 전입신고에 대한 행정청의 심사·거부는 헌법상 거주 이전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주민등록법 입법 목적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결국 전입 신고자가 30일 이상 생활 근거로서 거주할 목적으로 거주지를 옮기는지 여부가 심사 대상으로 되어야 한다는 해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새 학기 첫날, '파업' 공무직 일단 웃으며 시작… 다음주 급식 파업 가능성도
  2. 'BRT-지하철-CTX' 삼각축, 세종시 대중교통 혁신 약속
  3. 세종상공회의소,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 인턴십 모집
  4. [S석 한컷]환호와 탄식! 정글 같은 K리그~ 대전 개막전
  5. 경제활동 재개 돕는 대전회생법원 개원… 4개 합의부 11개 단독재판부 발족
  1. [독자칼럼]'합격 통보 4분 만에 채용 취소'는 부당해고
  2. 교통사고로 휴업급여 신청한 배달기사 취업사실 숨겨 '징역형'
  3. 민주평통 세종지역회의, '한반도 평화공존' 지역 협력 강화
  4. "세종시 뮤지션을 찾아요"...13일 공모 마감
  5. 대전권 대학 신입생 등록률 100% 이어져… 중도이탈 막아라

헤드라인 뉴스


5일 지선 공직자 사퇴시한… ‘강훈식 거취’ 정치권 촉각

5일 지선 공직자 사퇴시한… ‘강훈식 거취’ 정치권 촉각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가 출렁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충청 출신 또는 충청권에서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사들의 출격 여부에 충청권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대전선관위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5일까지 직을 사퇴해야 한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충남 아산이 고향으로 3선 의원 출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그는 통합특별시장 유력 후보..

코스피 이틀 연속 급락... 개미들 "나 떨고있니"
코스피 이틀 연속 급락... 개미들 "나 떨고있니"

중동 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인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생하며 지역 곳곳에선 개인투자자들이 탄식이 이어졌다. 4일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하락하며 5000선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전날에 이어 10%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식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국힘과 이장우 시장·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입장을 정하라”
“국힘과 이장우 시장·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입장을 정하라”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는 4일 “국민의힘과 대전·충남 단체장은 행정통합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충남 통합법안에 대해 '2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나 재원 마련 방식, 교부 기준이 누락되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특위는 “국힘이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처리를 촉구했던 대구·경북 통합법 역시 2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