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정부, 저출생 극복 위해 과감한 제도 변화 필요”

  • 정치/행정
  • 국정/외교

김태흠 지사, “정부, 저출생 극복 위해 과감한 제도 변화 필요”

2024 시·도지사 콘퍼런스에서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 발표
완전 돌봄과 주거 지원, 인식 전환 3대 방향 강조
현금성 지원과 난립한 출산정책 통합… 동거혼 제도 도입과 세제혜택, 개방적 이민 정책 필요

  • 승인 2024-09-10 13:19
  • 수정 2024-09-10 14:3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김태흠1
김태흠 충남지사가 10일 서울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 기조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더 과감한 제도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에서 기조세션에서다.

김 지사는 ‘특별기획 위기의 대한민국 : 인구 절벽을 넘어서’라는 주제의 기조세션에서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 발표에 나서서 “이 시대, 화두인 저출생에 대해 얘기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부부가 자녀 1명도 갖지 않는 시대, 2023년도 전국합계 출산율은 0.72명. 충남은 0.84명”이라며 ‘완전돌봄과 임신·출산 가구 주거 지원, 아이키움 배려 인식전환’ 등 3대 풀케어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완전돌봄을 위해 0∼5세 대상으로 365일 전담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6∼12세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선 야간과 주말, 휴일, 방학 때 초등 돌봄을 확대한다고 했다. 임신·출산 가구 주거 지원을 위해선 임신·출산 가구에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을 55%에서 100%로 상향하고, 이를 위해 시도지사 권한으로 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고 했다.

KakaoTalk_20240910_142906119_24
사진제공=충남도
공공기관 최초로 주 4일 출근제 시행과 전국 최초 초등 돌봄시간 확대를 통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출산·육아 우수 중소기업에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하고, 대규모 행사나 축제, 공공시설 등에 임산부와 12세 이하 유아 동반가족 우선 입장 등의 내용도 소개했다.

방송사들의 생중계에도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과 함께 프랑스식 ‘등록 동거혼’ 제도, 이민 정책을 위한 비자 제도 전면 개선 등 정부를 향해 과감한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적절한 제스처와 함께 시종일관 차분하게 설명했다.

김 지사는 “현금성 지원과 지역마다 다른 출산정책의 대상과 기준을 통합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아동양육지원금을 단계적으로 통합·연계해 지급하고 원칙적으로 소득과 자산, 기준을 폐지하는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정 형태 인정과 세제혜택, 개방적 이민 정책 등에 대해선 목소리 톤을 높였다.

김 지사는 “프랑스의 비혼 출산율은 62.2%에 달한다.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청년들도 많아지는 만큼, 프랑스식 등록 동거혼 제도를 도입하고 세금과 복지혜택도 줘야 한다”고 했다.

또 “2023년 기준, 평균 결혼비용은 3억3000만원, 결혼과 출산 증여세 비과세액은 3억원에 불과하다”며 “상속증여세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증여세 공제를 양가 합산 5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현실적 문제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고숙련·장기 체류 중심으로 이민 정책을 전환해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연구 유학과 연구원 등 비자 제도를 전면 개선해 우수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야 한다”며 강력한 이민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