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 명예훼손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서 '승소'

  • 전국
  • 부산/영남

신천지예수교회, 명예훼손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서 '승소'

법원, 신천지예수교회 실상 교육 위법성 없어
청지기교육원·장막성전 등 역사적 사실 확인돼

  • 승인 2024-10-22 14:12
  • 수정 2024-10-22 14:1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0241022_125634
신천지예수교회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명예훼손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제1민사부는 지난 10월 17일, 고(故) 백OO 목사의 아들 백 모 씨가 신천지예수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신천지예수교회의 설교와 교육 내용이 고 백OO 목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유족 백씨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설교에서 고인을 '멸망자', '일곱 머리 짐승'으로 언급하며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과 교육 및 설교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신천지예수교회의 설교 내용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범위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설교 내용은 종교적 교리와 관련된 의견 표명에 불과하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정도의 위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재판 과정에서 신천지예수교회가 주장해온 역사적 사실들이 법원에 의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당시 장막성전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교단 변경 사실과 그 의미, 청지기교육원의 활동, 1981년 9월 20일 목사 임직식 개최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이러한 사실들이 고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한 신천지예수교회가 백OO 목사를 '음녀가 앉은 일곱 머리 짐승', '멸망자'로 칭한 것에 대해 "사실의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에 불과하고 종교활동 내지 종교적 표현행위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았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종교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호받는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요한계시록의 성취 사건을 흠집 내고 증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소송이었던 만큼 이 재판 승소가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앞으로도 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생각하는 특수학교 문제 해법은?
  2. 충남대 재학생 "학교명 변경, 유사학과 통폐합 반대"
  3. 열려라 취업문
  4. 타이어뱅크, 추석 맞이 세종시 이웃사랑 실천
  5. '5극 3특' 지역인재 양성대책 살펴보니… 수도권 쏠림완화 목표
  1.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2. 대전 특수학교 문제 해결 어떻게? "분교 신설 로드맵·통폐합 학교 활용 우선 논의해야"
  3. [제77주년 국군의날] 밀입국·침투 최전방의 충남서해…"해안선 160㎞ 사수하라"
  4. 충남교육청,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총력 "이용자 불편 최소화"
  5.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세종시 이웃과 나눔 실천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국민신뢰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

이 대통령 "국민신뢰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하고 국민의 충직한 군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의 신뢰는 커지고 군의 명예는 드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시에 있는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대통령 기념사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예전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배우고 가르쳐왔다. 우리가 지켜야 할 나라의 근본은 바로 국민”이라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곧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군인에게 있어 최고의 덕목이자..

행정수도 신속 완성·공공기관 2차 이전 위해 ‘5극 3특’ 국토 재편
행정수도 신속 완성·공공기관 2차 이전 위해 ‘5극 3특’ 국토 재편

지방시대위원회가 의결한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전략 설계도’는 ‘5극 3특 경제권:성장과 집중’, ‘5극 3특 생활권:연결과 확산’, ‘5극 3특 추진기반:행정·재정 기반구축’이라는 3대 분야 11개 전략과제와 144개 세부과제로 구성했다. ▲경제권=경제권 전략과제는 5극 3특의 권역별 메가시티 미래 전략산업 육성이다. 시범 국가산업단지에 AX(AI Transformation) 스마트제조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인력 양성을 위한 AI 특화 계약학과를 신설하며 5극 3특별 연구인력 혁신센터를 확대한다. 중소기업 사업전환자금과 양..

대전 결혼 드레스 비용, 강남보다 비싸네... 결혼 전체 비용도 상위권
대전 결혼 드레스 비용, 강남보다 비싸네... 결혼 전체 비용도 상위권

대전 결혼 서비스 비용에서 드레스 기본 가격이 서울 강남보다 비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결혼 서비스 전체 비용 순위에서도 대전은 지역 중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8월 18~29일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전 드레스 기본 가격(본식 1벌, 촬영 3벌)은 22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는 물가가 비싼 서울 강남 가격인 202만 원보다 18만 원이나 비싼 수준이며, 전국 평균(155만 원)보다 65만 원이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

  •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