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 국제유가는↓
대전·세종·충남 휘발유 가격 1592.98원
정부 다음달 유류세 인하폭 축소 결정
1리터당 휘발유 42원, 경유 41원 인상

  • 승인 2024-10-27 12:12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510153497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0월 둘째 주 1580.64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셋째 주 1588.52원, 넷째 주 1592.98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둘째 주 1417.78원, 셋째 주 1423.46원, 넷째 주 1426.74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지표 부진,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가능성 재부각 등에 소폭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4달러 내린 74.4달러였다. 국내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배럴 기준으로 내렸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에 원화 기준으로는 다소 올랐다"며 "다음 주까지는 국내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실제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을 체감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키로 하면서 인하 폭은 줄이기로 했다. 세수 결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인하된 656원, 경유는 리터당 174원 내린 407원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세율 조정에 따라 다음 달부터 휘발유의 유류세는 리터당 698원, 경유 유류세는 448원으로 각각 42원, 41원 오르게 된다.

지역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는 시점이 2~3주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다음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번주 이후부터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