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27일 열린 제3회 사이배슬론서 모든 미션 성공
2·3위 팀과 월등한 실력차 보이며 기술력 뽐내

  • 승인 2024-10-28 16:56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1028165043
김승환 선수가 미션 통과후 환호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로봇 의족, 로봇 휠체어 등 8가지 종목으로 열리고 있다. 27일 열린 이번 대회는 26개 국가 71개 팀이 참가했다.

공경철 교수 연구팀은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도 사이배슬론의 하이라이트 격인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 참여했다. 의수나 의족 등 타 종목보다 기수 의존도가 높은 만큼 난이도가 요구된다. 실제 사전에 공개된 미션을 보고 많은 팀이 출전을 포기해 최종 6개 팀만 출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 난이도가 대폭 상향됐는데, 지난 대회서 KAIST 연구팀이 수준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2회 대회서 워크온슈트4를 착용한 하반신마비 장애인 김병욱 선수는 우수한 실력을 뽐내며 장애인이 맞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KAST 연구팀이 이번 대회에 창작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은 모터가 장착된 관절이 6개에서 12개로 늘었고 모터의 출력도 지난 대회보다 2배 이상 강화됐다. 발에 있는 5채널 지면 반력 센서는 로봇의 균형을 1초에 1000번 측정해 균형을 유지토록 했다. 장애물 감지를 위한 카메라 설치와 인공지능 신경망 구현을 위한 AI보드도 탑재했다.

이러한 준비와 노력으로 대회 결과는 압도적인 우승을 가져왔다. 좁은 의자 사이로 옆걸음, 박스 옮기기, 지팡이 없는 자유 보행, 문 통과, 주방에서 음식 다루기 등 미션을 6분 41초 만에 성공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스위스, 태국 팀은 10분을 모두 사용하면서도 2개 미션을 수행하는 데 그쳤다.

팀 KAIST 주장인 박정수 연구원은 "애초에 우리 스스로와의 경쟁이라 생각하고 기술적 초격차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워크온슈트 F1의 다양한 기능을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출전한 하반신마비 장애인 김승환 연구원은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내 몸으로 알릴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