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도마큰시장 상인과 교통경찰 '시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도마큰시장 상인과 교통경찰 '시름'

유등교 침하 후 시장 전반적으로 매출 30%가량 줄어
"교통불편은 일시적이지만 시장은 생계가 달린 문제"
교통경찰 연장근무 강행하며 급증한 교통량 감당해

  • 승인 2024-11-13 17:28
  • 신문게재 2024-11-14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41113_142921538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침하된 유등교가 4개월이 넘도록 임시교량 설치가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12일 통행이 차단된 유등교 모습. /사진=최화진 기자
유등교가 침하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임시교량 설치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인근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도마큰시장은 유등교가 폐쇄된 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유천동 주민의 유입이 활발했던 만큼 유등교 폐쇄의 여파가 상당하다. 여기에 임시교량 설치마저 지연되면서 시장이 이전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SE-b26199aa-f262-405d-a612-74da2dc550c8
12일 오후 4시경 방문한 서구 도마큰시장이 유등교 폐쇄 이후 손님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사진=최화진 기자
11월 12일 오후 4시께 찾은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은 저녁 시간을 앞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저녁 찬거리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던 통로는 텅 비어 있었고, 양손 가득 장을 본 사람보다 상인이 더 많았다. 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60대)는 "얼마 전에는 인근에서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단골손님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등교까지 무너져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 상인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유등교 침하 이후 도마큰시장 상가 전반의 매출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폐업하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정 모 씨(80대)는 "김장철을 앞두고 야채 가게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반찬가게 등 다른 가게들은 장사가 너무 안돼 가게를 내놓는 상황"이라며 "유등교 붕괴로 인한 교통 불편은 일시적인 문제지만 이곳 상인들에게는 생계가 걸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관할 경찰서인 대전서부경찰서 교통경찰들도 유등교 침하 이후 업무량이 급증했다. 유등교 폐쇄로 인해 우회로 안내와 수신호 등 교통 관리가 필요한 교통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부서는 교통 외근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해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폐쇄 직후 1~2달 동안은 야간 근무자가 아침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연장 근무를 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서에 비해 부족한 인력으로 막중한 교통량을 감당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등교 임시교량이 빨리 준공돼 교통 상황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우회로가 홍보된 이후로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인근까지 교통량이 증가해 현재는 모범운전자와 대전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교통 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유등교 임시교량 착공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대전시는 올해 말까지 임시교량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시는 유등교 임시교량 착공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고, 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유등교 공사 상황 관련해 상인회장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고, 상인들 대상으로 브리핑 자리를 마련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시교량을 완공해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3.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4. "한국 전통주 만들기 신기해요"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아산시, '2026 취업캠프' 운영
  2.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3. 아산시종합일자리지원센터, '2026년 기업환경 개선사업' 대상 기업 선정
  4.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5.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헤드라인 뉴스


운전자도 시민도 통행대란… 트램 공사장 불편민원 봇물

운전자도 시민도 통행대란… 트램 공사장 불편민원 봇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7일 충청권 맑은 날씨…낮과 밤 기온차 커
7일 충청권 맑은 날씨…낮과 밤 기온차 커

대전·세종·충남은 7일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충남권은 대체로 맑겠다. 낮 최고기온은 28~30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아산·보령 30도, 대전·논산·금산·예산·청양·부여·태안·당진·홍성·서천 29도, 세종·공주·계룡·천안·서산 28도 등 28~30도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이날 충남 서해안과 고지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당분간 서해중부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예상돼..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