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일본의 돌잔치, 칠오삼(七五三) 문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일본의 돌잔치, 칠오삼(七五三) 문화

  • 승인 2024-11-20 18:48
  • 신문게재 2024-11-2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칠오삼문화
일본의 돌잔치 칠오삼(七五三) 문화

-오비토키(?解)기념 촬영 후기-

(사진)



일본에서는 가을이 되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일본의 문화인 "칠오삼(七五三)" 덕분이다. 칠오삼은 7세, 5세, 3세가 된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행사이며, 아이들은 예쁜 의상을 입고 신사나 절에 참배를 가거나 기념사진을 찍기 때문에 화려한 분위기이다.





칠오삼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약 1200년 전 평안시대(平安時代)부터 시작했다고 하는 설이 유력하다.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7세까지는 신(神)이 아이를 관리하며 죽어도 다시 환생한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3세가 되면 첫 번째 의식인 "카미오키(?置)"를 진행한다. 카미오키는 질병의 예방과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면도하던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남자아이가 5살이 되면 "하카마(袴)"라는 옷을 착용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하카마기(袴着)"라고 한다. 여자아이가 7세가 되면 하는 의식인 "오비토키(?解)는 끈을 붙여 입고 있던 "기모노(着物)"의 끈을 풀고 어른들과 같은 오비(?)를 매기 시작하는 것이다. 카미오키(?置), 하카마기(袴着), 오비토키(?解)는 각각 다른 의식이었지만, 성장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것으로 세 가지를 아울러 칠오삼이라고 부른다.



나의 딸도 올해 7세가 되어 오비토키(?解)를 일본에서 진행하였다. 딸이 3세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 가기 어려워서 카미오키(?置)를 진행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올해는 기모노를 입고 예쁘게 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 딸은 자기가 원하는 의상을 골라서 기뻐했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웃고 행복해했다. 딸이 성장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져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식의 형태는 조금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칠오삼 문화는 부모의 사랑이 있는 한 오래오래 잘 간직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아산범방, 제18회 청소년 풋살대회 성료
  2. 새마을금고 천안시이사장협의회, (재)천안시복지재단에 후원
  3. 천안법원, 고객 휴대폰 몰래 판 30대 남성 '징역 1년 6월'
  4. 천안시, '보라데이' 기념행사 개최
  5. [날씨]200년 빈도 폭우 쏟아진 서천…시간당 137㎜ 누적 248㎜
  1. 상명대, 충남반도체마이스터고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활성화 맞손
  2. 한기대, '다담 EMBA 최고경영자과정' 40기 힘찬 스타트
  3. 천안시, 천안흥타령춤축제 앞두고 '안심 방역' 총력
  4. 나사렛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025 충남지역혁신 프로젝트 채용박람회 참가
  5. 충청권 ‘노쇼 사기’ 올해만 464건·피해 67억원… 검거는 3명뿐

헤드라인 뉴스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란에 앞서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여성가족부(서울)와 법무부(과천)'의 세종시 이전. 2개 부처는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 취지를 감안할 때, 2019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동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 6년을 소요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이 2025년 12월까지 일사처리로 진행될 양상이나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새 정부의 입장도 애매모호하게 다가오고 있다. 2025년 6월 3일 대선 이전에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의 동시 이전이 추진되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된다. 두 시·도는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강조하며 통합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와 정부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시·도와 성일종 의원실은 현재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행정통합 추진을 위..

`노조파업 전성시대 열리나` 커지는 우려감
'노조파업 전성시대 열리나' 커지는 우려감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서 노조 파업이 잇따르면서 '노조 파업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연관성을 부정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지역 경영계는 법 통과가 노조파업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국내 주요 자동차·조선업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줄줄이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 갈등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설명회를 열고 "이번 파업은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