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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교육청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8월 26일 유성구의 한 유치원에서 5세 아동 두 명이 일과 중인 오후 1시 30분께 가방을 메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유치원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건물 밖 주차장까지 나갔던 아이들은 4~5분 후 다시 유치원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아이들이 일과 중 유치원 밖으로 나갔는지를 놓고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동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동을 유치원 건물 밖으로 나가게 하면서 아동학대란 주장이 나왔다.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유성경찰서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을 관리·감독하는 서부교육청은 29일 학부모 민원으로 처음 사실을 인지했으며 9월 1일 유치원을 방문해 1차 사안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추가 내용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5일 오후 2차 조사를 벌였다. 다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에 대해선 설명을 아끼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에 따라 수사가 개시되면 교육감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제출해야 한다. 교육활동 중 일어난 정당한 지도로 보는지, 아니면 아동학대인지 판단해 의견을 내는 것이다.
사안 조사를 하고 있는 서부교육청은 해당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법률 전문가와 함께 사안을 보고 진행하는데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안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이뤄지는 사안이라 바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학부모가 얘기한 내용과 해당 유치원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추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들을 담당한 교사는 현재 유치원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부교육청은 유치원 운영에 대한 점검과 감사 요청 등에 대해 타 부서와 협의 중이다. 필요 시 유아 심리·놀이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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