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대덕구청 남자 세팍타크로팀, "국내 세팍타크로의 새로운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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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대덕구청 남자 세팍타크로팀, "국내 세팍타크로의 새로운 중심으로"

2024년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후 본격 운영
창단 첫해만에 전국체전 은메달 성과 이뤄
"전국 제패 이후 세계무대 향해 나아갈 것"

  • 승인 2025-09-03 14:50
  • 신문게재 2025-09-04 10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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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사진=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 제공)
창단 첫해인 2024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대전 체육계를 들썩이게 한 직장운동경기부가 있다. 바로 대전 대덕구청 소속 남자 세팍타크로팀이다.

국가대표 남자팀 코치 경력의 김태경 감독이 이끄는 이 팀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 빠르게 성장해 전국 세팍타크로 직장운동경기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창단 첫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이들은 오늘도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내뿜는 세팍타크로 선수들의 훈련 현장으로 중도일보가 직접 찾아가 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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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이 1일 석봉문화센터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팀 분위기가 좋으면 안 되는 것도 잘 풀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평소 훈련에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9일 1일(월) 오후 4시. 대전 대덕구 석봉복합문화센터 실내운동장에서 대덕구청 유니폼을 입은 세팍타크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매일 새로운 기술과 전술을 훈련한다.

대덕구청 소속 세팍타크로팀은 대덕구청 배드민턴팀 해체 이후 10여 년 만에 창단된 직장운동경기부다. 국내 스포츠 균형 발전과 지역 우수선수 양성·지역 내 우수선수 유출 방지, 전국 규모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의 목표로 지난해 1월 창단식을 통해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교 졸업 후 첫 프로팀에 입단한 신예 선수부터 19년 차 베테랑 선수 등으로 구성된 대덕구청팀은 더 큰 무대에서의 활약을 꿈꾸며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한다.

"무엇보다 쾌적한 훈련 환경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 어디를 가도 이 정도 환경과 조건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창단 멤버이자 첫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고재욱(36세·포지션 테콩)은 평소 훈련 환경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독립된 공간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전국체전 은메달 획득이란 자랑스러운 성과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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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이 1일 석봉문화센터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그는 "선수 개개인이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쌓을 수 있었던 만큼, 대회 준비 기간 동안 팀워크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라며 "자신감과 기세를 크게 올려 승부를 펼쳤더니 상대 팀들이 우리 페이스에 말리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 좋은 성과를 이른 시간에 낼 수 있었다"고 전국체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전국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던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은 올해도 메달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대전 대표를 넘어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 직장운동경기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이 이들의 최우선 목표다.

대학을 졸업하고 팀에 입단해 함께 데뷔 시즌을 보내는 김상민(23세·포지션 킬러), 장민혁(23세·포지션 테콩) 선수도 올해 큰 무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매일 훈련에 매진하며 감독과 선배에게 다양한 조언을 듣고 있다. 특히 유쾌한 팀 분위기 덕분에 적응도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상민 선수는 "대학 운동부에서는 작은 실수들이 크지 않게 느껴졌는데, 실업팀은 디테일과 관련한 모든 것들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올해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하며 아직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 단점들을 최대한 보완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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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이 1일 석봉문화센터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장민혁 선수는 "훈련과 대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전체적인 기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반 직장운동경기부를 보면 막내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 팀은 정반대다. 정말 감사한 부분"이라며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팀 활동도 점차 익숙해지는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경 감독의 지휘와 19년 차 베테랑 주장 고재욱 선수의 리더십을 통해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은 올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10월 예정된 전국체전 메달권 재입성과 추후 국가대표팀 선발, 내년에 펼쳐질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도전한다. 곧 예정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단 것이 김태경 감독의 다짐이다.

김 감독은 "우리 직장운동경기부가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라며 "올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서 지난해보다도 더 전력이 강화됐다.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더 많아졌기에 전국체전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체전에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발전해 구청의 발전과 세팍타크로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전국체전을 넘어 우리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에 최대한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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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이 1일 석봉문화센터 실내연습장에서 함께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세팍타크로는…말레이시아어 '세팍'(발로 차다)과 태국어 '타크로'(공)가 합쳐진 말로, 합성고무와 플라스틱 재질의 볼을 이용하는 구기 스포츠다. 팔과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이나 머리로 바운드 없이 볼을 상대편 코트로 넘기면 점수를 얻는다. 포지션별로 팀의 리더 역할로 서브를 넣는 '테콩', 화려한 동작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킬러', 킬러에게 공을 공급하는 '피더'로 나뉜다.

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은…2024년 대전 대덕구청에서 창단한 직장운동경기부로 고재욱(테콩), 이민주(피더, 현 국가대표), 김동우(킬러), 장민혁(테콩), 김상민(킬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은메달, 제36회 회장기 세팍타크로대회 4인조 쿼드 준우승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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