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9. 대전 유성구 관평동 세차장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9. 대전 유성구 관평동 세차장

유성구 관평동 상권 내 세차장 4곳으로 줄곧 유지
월 평균 매출은 6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증가 추세
주요 고객층 30, 40, 50대 남성 공략한다면 승산

  • 승인 2024-12-04 16:32
  • 수정 2024-12-04 17:2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관평동1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19. 대전 유성구 관평동 세차장



직장인 김 모(44) 씨는 자타공인 세차 광이다. 비 오는 날 세차가 끝난 뒤 광낸 차량 본 네트에 따라 물방울이 흘러가는 걸 바라보며 뿌듯해하는 세차 마니아로 통한다. 어깨너머 배운 광택 기술과 자신만의 세차방법으로 갓 출고한 차로 만드는 걸 즐긴다. 몇 년간 세차하지 않은 지인의 차를 닦을 땐 흘러내리는 이물질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 차 트렁크엔 용품이 가득하다. 양손으로 들기도 부족하다. 내부 디테일링도 빼놓지 않는다. 세차를 끝내고 차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그 어떤 모습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김 씨는 설명한다. 개인 공간의 세차장을 만들고 싶지만 현재 직장보다 더 벌 수 있을지 고민이다. 그의 고민을 덜어보자.



▲경쟁자는 얼마나=김 씨가 원하는 상권은 대전 유성구 관평동 상권이다. 외각보다는 소비자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상권 내 차리고 싶다. 2024년 9월 기준 상권 내 세차장은 4곳으로, 1년 전과 동일하다. 반경 1km 내 세차장 수는 10곳, 유성구 전체로는 200곳이다. 대전 전체로 놓고 보면 548곳이다. 반경 1km 내로는 1년 전보다 1곳 늘었고, 유성구 전체로는 8곳 늘었다. 대전 전체로는 30곳 증가했다. 관평동 상권을 제외하곤 지역 세차장 업소 수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업소수 증가는 해당 업종 경기가 좋다는 걸 의미한다. 업소수 추이는 업종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하는 만큼 창업 의사결정이나 업소운영 기간 결정 시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인다.





▲매출은=김 씨가 가장 궁금한 매출은 2024년 9월 기준 월평균 646만원이다. 1년 전(604만원)보다 증가했으며, 1년 내 평균 6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경 1km 월평균 매출은 671만원, 유성구 전체는 701만원, 대전 전체는 568만원이다. 세차장 특성상 재료비를 제외하곤 자신의 인건비가 매출로 책정되는 만큼 일반 직장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주중과 주말이 비슷했다. 주중엔 월평균 92만원, 주말은 94만원이다. 주중엔 화요일이 1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요일(91만원), 월요일(87만원), 목요일(82만원), 수요일(68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131만원으로 높았고, 일요일은 57만원으로 낮았다. 통상 주중과 주말의 매출차가 크지 않은 상권이 더 좋은 상권이라 볼 수 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주요 손님층은 차량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월평균 341만원으로 높았고, 여성은 106만원이다. 40대가 월 평균 128만원을 지출했고, 30대 123만원, 50대 115만원, 60대 이상 51만원, 20대 30만원 순이다. 시간대는 오후 2시~5시가 2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오전 11시~오후 2시 146만원, 오후 5시~9시 116만원, 오전 6시~11시 91만원 등이다. 요일·시간대별 매출 비율을 통해 평균 매출이 낮은 요일의 경우 할인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영업·마케팅 및 업소 운영 시간의 조정 등 업소 운영방안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주 타겟고객의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30·40·50대 남성의 고객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잠재적 고객인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인 유성구 관평동 유동인구는 2024년 9월 기준 6만 5614명으로, 1년 전(7만 3014명)보다 확인하게 줄어들었다. 2024년 5월 8만 1105명으로 8만 명대까지 올라오면 유동인구는 6월 들어 6만 2727명으로 줄어든 뒤 현재까지 등락하고 있다. 인구별로는 40대가 1만 6183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1만 4610명, 30대 1만 400명, 60대 이상 1만 164명, 10대 7637명, 20대 6621명 등이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월 일 평균 추정데이터다. 유동인구는 상권 분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상권의 구매력 파악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 씨의 제2의 인생인 세차장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