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국의 운동회와 일본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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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한국의 운동회와 일본 운동회

  • 승인 2024-12-04 15:45
  • 신문게재 2024-12-05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3-1
11월 초에 둘째 아들이 다니는 병설유치원에서 운동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의 운동회에 참여하는 게 이번으로 두 번째 경험이었고 첫째 아들도 같은 유치원에 다녔는데 그 당시에는 코로나 때문에 운동회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운동회는 날씨가 따뜻한 봄(5~6월)이나 가을(9~11월)에 하는 유치원이 많고 실외 운동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십 년 전 이야기이지만 제가 다녔던 일본유치원은 운동장이 좁아서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개최된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치원 운동회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회식부터 시작하여 공 넣기, 달리기, 줄다리기, 댄스 등 여러 경기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운동회에서도 같은 경기가 있었고 거기에다 원아 형제들이 참여하는 달리기, 부모가 참여하는 경기도 많았습니다. 일본에서도 부모가 참여하는 경기가 있어서 이런 점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국 유치원들은 운동회를 할 때 외부 레크리에이션 강사분, 운동회 업체에 의뢰하여 운동회를 하는 것이 놀라왔습니다. 일본 운동회에도 당연히 사회자, 운동회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보통 유치원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그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와서 해주셔서 진행하는 중간에 하시는 말에 유머가 있고 참가자들을 항상 웃게 만들어 주셔서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눈에 띄는 게 싫어하는 편이라 원래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사회자분이 기분을 들뜨게 해주셔서 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 마음도 있어서 열심히 경기에 참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팀을 나눌 때 홍색과 백색을 사용합니다. 그건 일본 헤이안시대에 적대하고 있던 겐지(源)와 헤이지(平)의 내전 「겐페이 합전」에서 겐지가 홍색, 헤이지가 백색의 기를 달고 싸웠고 거기에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성장한 모습이 기특하고 운동회를 통하여 평소에 아이가 친구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볼 수 있었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잘 생각해주시고 예뻐해주시는 것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어느 나라 부모든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출처 : 개인 사진 - 가네코 사나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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