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확충 필요한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희망 무산

  • 정치/행정
  • 대전

"인력 확충 필요한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희망 무산

혼란스러운 정국 속 결국 51억 원 국비 확보 안 돼
이용자 수 늘어나자 치료 인력 확충 필요한 상황
시, 내년 예산 92억 원 편성, 올해와 동일한 수준
"시비 통해 인력 확충, 내년 추경 반영 지속 노력"

  • 승인 2024-12-12 17:11
  • 신문게재 2024-12-13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82301001592100061771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운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동아줄로 여겨졌던 국비 지원이 결국 무산됐다.

대전시는 올 예산국회에서 '실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속 예산안에 대한 여야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에 증액을 요청해 둔 51억 원의 국비는 최근 헌정 사상 최초 감액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후폭풍을 맞게 됐다.

그간 시는 병원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방문 등 총력을 기울이며 예산 확보의 타당성을 어느 정도 확보해놨다.



국회의원들 역시 병원 운영에 대한 국비 지원의 공감을 형성했다.

실제로 중도일보 취재 결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금액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으나 모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해 정부에서 어느 정도 재정 지원을 해야 하는 게 맞다"는 공통된 입장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계엄령 선포 이후 이런 바램은 물거품이 됐다. 탄핵 정국 속 여야의 극한 대치로 감액된 내년 정부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모든 노력은 요원한 일이 된 것이다.

시와 지역사회 역시 내년도 정부 예산 국회 의결을 앞두고 기대를 품었지만, 한순간에 백지화되면서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내년 병원 운영비는 정부의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전액 시비로 운영된다. 최근 확정된 2025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투입될 시비는 92억 원으로, 올해와 같다.

그간 지역 내에서는 치료 인력 확충 등을 위해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내왔으나 내년 역시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병원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면서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다.

지난달인 11월 기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치료 인원수는 3만 267명으로 전년(1만 2692명)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입원 병상 이용도 올해 1월 1개에서 14개로 늘었다.

대전시 역시 올해 이용자 수 증가에 맞춰 내년 역시 비슷한 분위기가 유지 될 것으로 보고 인원 확충의 필요성을 인지한 상태다.

행정당국은 당장 내년 투입된 시비를 통해 치료 인력 일부를 충원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전년과 같은 예산으로 많은 인력을 불러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보니 국비 지원에 대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병원 적자는 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시비를 통해 병원을 운영하겠지만, 국비 확보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에게 충분히 당위성을 피력해왔던 만큼, 내년 추경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