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성과공유회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 성과공유회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 승인 2024-12-29 11:38
  • 신문게재 2024-12-30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대전사회혁신센터 2024 성과공유회는 '로컬크리에이터와 인문학'을 주제로 차분하고 실속있게 개최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지역 정체성을 탐구하고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의 접목을 통해 대전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성과공유회에서 발표된 '원도심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대전 0시 축제와 연계돼 4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수도권에서 2천 명 이상의 열차 관광객이 방문하며 대전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대전을 입다'와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독창적이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여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전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관광 상품으로 재해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정체성 강화에 이바지하는 혁신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은 성과공유회의 또 다른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5개의 기관 및 단체가 협력해 쪽방촌 주거 환경개선, 전통시장 활성화, 안전한 등굣길 조성, 그리고 '타슈 출퇴근 챌린지'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 문제 해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협력 모델은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시민과 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참여 주체 간의 신뢰를 구축하며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로컬 플레이 대전' 프로젝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상품 개발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과실주와 전통주, 무가당 쌍화차, 빵퓨저 등의 상품은 대전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아냄으로써 대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상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생산자 간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접근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환경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발표되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선화보틀' 프로젝트는 대전을 시작으로 울산, 경기 평택, 전북 남원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며 환경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용기를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내 환경 의식을 고취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더불어 민관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 이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어떻게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단순한 성과 발표의 자리를 넘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며 대전의 미래 비전을 함께 그리는 장이 되었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사회혁신의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그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의 중심지로서 대전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4 대전사회혁신센터 성과공유회는 지역 가치 창출과 사회혁신을 위한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였으며, 동시에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로컬 크리에이터와 인문학의 접목은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은 지역 문제 해결, 지역 경제 활성화, 환경문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중심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전의 다음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2. 연수입 76억 원, 알짜 '대전시 B1버스'...세종시민 불편 외면
  3. 소진공, 국민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서 5건 최종 선정
  4.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5. 대전 대덕구 '선비1단지(아)경로당', 전국 모범경로당 선정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여미전 세종시의원, 2025 행감서 3대 현안 지적
  3.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4.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5.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인 김병기(61년생) 의원(서울 동작구갑)이 선출됐다. 한정애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의원이 과반수를 득표해 22대 국회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자인 서영교 의원을 꺾고 당선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500만 당원과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