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야 韓총리 탄핵에 "내란종식" vs "불법탄핵"

  • 정치/행정
  • 대전

충청 여야 韓총리 탄핵에 "내란종식" vs "불법탄핵"

헌정사상 초유 '대통령 대행의 대행' 탄핵에 대립각
민주 "최 부총리 내란 못막은 책임…협조해야" 압박
국힘 "의결정족수 충족못해 野, 민생은 안중에 없어"

  • 승인 2024-12-29 17:09
  • 신문게재 2024-12-3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1229115330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을 '재적 과반'으로 정하자,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그 뒤로 투표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충청 여야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총리까지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것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주도해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내란 종식을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무차별적인 탄핵 추진중단을 촉구하면서 민생 위기를 부각하며 거대 야당에 책임을 전가했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은 27일 탄핵안 가결 직후 서면브리핑에서 '대행의 대행'이 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12.3 내란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이제 하루 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이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고 이미 발효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따라 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며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을 반대했다고 했지만, 12.3 내란을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제 최상목 부총리에게 내란 종식에 협조할 책임이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비겁한 잔당 세력이 쫓는 당파적 이익이 아니라 정치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친위 쿠테타 성공을 위해 국민을 향해 충을 쏘라고 했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의 남아 있는 불씨까지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내란진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충청 여권은 한 총리 탄핵소추안 국회 정족수 문제를 제기하면서 민주당에 대해 "당장 탄핵 열차를 멈추라"면서 발끈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는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 불법 탄핵"이라면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 탄핵안 재적 의원 300명 중 1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92표로 가결됐는데 여당은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이임받은 만큼 가결 요건 기준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라고 주장해 온 점을 상기한 것이다.

국힘은 탄핵안 가결 직후 헌재에 탄핵소추안 관련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이번 탄핵은 윤석열 정권 들어 29번째 탄핵안으로 민주당은 탄핵에 중독된 국정농단 세력임이 드러났다"며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정권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보탰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인 서철모 대전서구청장도 페이스북에 같은 의견을 냈다.

서 청장은 "이미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마저 탄핵하는 이번 결정이 과연 국가의 안정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충분히 고민한 결과인지 우려스럽다"며 "한 총리 탄핵으로 인해 국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국가적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