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용차량 관리 현행과 맞지 않아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공용차량 관리 현행과 맞지 않아

- 관내 승용차량정수는 45대...실상은 121대 왜?
- 승용 기준 정수 친환경차와 경형자동차 포함해야
- 공용차량 총 493대, '적정 대수 배정' 기준 명확성 필요

  • 승인 2025-01-05 11:10
  • 수정 2025-01-05 16:15
  • 신문게재 2025-01-0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청 각 부서에서 운영하는 공용차량이 친환경차 등으로 기준 정수보다 10배 늘었음에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시에 따르면 '공용차량 관리규칙'에 따라 차량을 차종, 차형별로 구분하고 배정대상과 적정 대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토록 하고 있지만, 실제는 기관별 기준정수에 맞지 않을 정도로 비현실적이거나 배정 대상이 아닌 차량을 회수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시가 보유한 차량은 특수차량 등을 포함해 전체 493대로 집계됐으며 그 중 친환경이나 경형 등 승용차는 121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의 기관별 공용차량 정수는 본청 16대, 직속기관 6대, 사업소 5대, 구청 16대, 의회 2대 등 총 45대만 기준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차형별로 대형승용차는 시장, 시의장, 부시장만 배정 가능하고, 중형승용차는 구청장 전용과 본청, 4급 이상 사용기관, 시의회가 업무용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처럼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와 경형 승용차는 배정된 차량보다 2.7배 많지만, 기준 정수에서 제외돼 외부에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어 관리 여부를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다.

 

 실제 2024년도의 경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13대를 구매했음에도 경형승용차나 친환경차라는 이유로 정수로 잡지 않았다. 

 

 또 대형승용차를 보유할 수 없는 서북구보건소는 카니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15년 차량등록사업소가 매입한 경형승용차 레이는 연식이 등록조차 되지 않았다.

 

 게다가 승용차를 제외한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등은 사업에 대한 '적정 대수 배정'이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로 공용차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시에 등록된 공용차량 493대에 대해 필요에 의해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 규칙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집계를 내던 방식대로 공용차량에 대한 기준을 세워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친환경차와 경형승용차도 정수에 포함하는 등 모든 공용차량이 명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4. 자신이 볼보던 장애인 수당 빼돌린 요양보호사 실형
  5.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1. [홍석환의 3분 경영] 정도 경영
  2. [교단만필] 나는 호구다
  3. [2026 수시특집-목원대] 대전 최초의 명문사학… '71년 전통' 기반 과감한 교육혁신 선도
  4. [사이언스칼럼] 우주에서 만나는 두 가지 혁신: 디스럽션을 넘어 확장으로
  5.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