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대구 군부대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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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대구 군부대 유치전 '후끈'

시.의회.종교단체 등 각계 총력
"접근성.작전성 등 갖춘 최적지"

  • 승인 2025-02-11 16:53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영천
영천시가 1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영천시기독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구 군부대 영천 이전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군부대 영천 유치를 위한 시와 시의회, 종교단체, 시민들의 활동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영천시가 편리한 접근성과 뛰어난 작전성, 넉넉한 부지 수용성 등 군부대 이전에 필요한 요건을 모두 갖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유치에 적극적이다.



영천시는 1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영천시기독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구 군부대 영천 이전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병인 영천시기독교연합회장 등은 "지역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군부대 유치와 국군장병을 위한 특별기도로 시작된 행사는 군부대 유치 구호 제창과 참석자들의 유치 기원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청통면 이장협의회(회장 김헌수)는 지난 10일 청통면사무소 회의실에서 2월 첫 이장회의를 가진 뒤 '대구 군부대 영천유치 이전'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포먼스에는 청통면 이장 22명과 청통면 직원들이 참여해, '대구 군부대 이전 최적지는 영천'을 외치며 유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김헌수 이장협의회장은 "영천은 우수한 교육기반과 편리한 교통, 군 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준비된 도시"라며 "청통면 이장협의회는 대구군부대 영천 이전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영천시 신녕면 이장협의회(회장 이종국)도 이날 신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2월 첫 이장회의를 갖고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를 기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에서는 신녕면민들과 이장협의회의 군부대 유치에 대한 간절한 기대와 염원을 담아, '대구 군부대는 영천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종국 신녕면 이장협의회장은 "영천은 군부대 유치의 최적지로, 이장협의회는 군부대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수정 신녕면장은 "신녕면에서는 군부대 유치를 향한 열정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대창면 어방리 주민들도 같은 날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을 축하하며, 오는 3월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성증교 어방리 이장은 "호국의 도시이자 군 친화 도시인 영천이 대구 군부대 이전지로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마을 주민 모두가 한뜻으로 힘을 모아 최종 이전지로 확정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천시의회(의장 김선태)는 최근 전체 의원 정례간담회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시민들은 "영천에는 제2탄약창, 육군3사관학교, 영천호국원, 오미부대, 21항공단, 1117공병단, 국립호국원 등 다수의 호국·군사시설이 있다"며 "대구 군부대가 이전해 오면 기존 부대와 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시너지·상생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역사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영천은 호국의 고장이다"며 "임진왜란 때 대규모 육지전 전투 중 최초로 읍성을 되찾은 영천성 수복전투가 있었고, 구한말 일제에 끝까지 저항한 산남의진 의병 중심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25전쟁 당시 수세에 몰린 국군이 영천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인민군 3799명을 사살하고 9.15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그 유명한 '영천대첩'의 승전지가 영천이다"고 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는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로 사통팔달 교통과 군사적 방호능력,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선정, 제2탄약창, 육군3사관학교, 영천호국원 등 지리적으로 모든 장점을 골고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2022년 대구시의 군부대 이전계획 발표 이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 군부대 유치 민간추진위는 대구 군부대 유치 전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 10만555명으로부터 서명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 여론조사에서 98%의 시민이 찬성했다.

대구 군부대 이전은 대구시가 도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와 1미사일여단, 육군 50사단사령부 등 5개 부대를 이전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북 영천시, 상주시, 대구시 군위군 등 3곳이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 3월 초 대구시에 의해 후보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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