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활동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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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활동 '눈에 띄네'

초심회 등 7곳, 4~5명씩 구성
선진지 견학.정책 간담회 등 가져
시정질문 등 의정활동 성과로 반영

  • 승인 2025-02-17 15:55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포항시의회
포항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초심회'가 지난해 11월 4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이차전지 염 처리수 처리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연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방쇠퇴, 인구감소, 환경문제와 해양생태계 변화, 창업기업 정주화 개선 등을 조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지를 견학하거나 저명인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세미나나 정책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의원연구단체 활동은 시민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시정질문 등 의정활동의 성과로 반영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는 2022년 10월 '생강'을 시작으로 '블루오션' '초심회' '포항시 해양환경관광 발전' '포항기업 정주화 연구회' '유소년 스포츠와 미래' '포항시 지방자치발전연구회' 등 7개 단체 4~5명씩 구성돼 있다.

△생강, 지방 쇠퇴 문제 등 조명·대안 모색

가장 먼저 출범한 단체는 생강이다. 생강은 생활 정치를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여성의원들로 구성됐다.

생강은 2022년 10월 지방의 쇠퇴 문제를 조명해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깃발을 올렸다.

그간 두 차례의 모임에 이어 지난해 1월 포항시의회에서 첫 세미나를 개최했다.

창원과 포항의 인구 유출·감소 문제를 청년 여성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김은주 의원은 "여성 청년 인구 문제와 포항과 창원의 산업도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포항시 청년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멤버는 박희정(대표), 김민정, 임주희, 김은주, 이다영 의원 등 5명이다.

△블루오션, 이차전지 '염 폐수' 심각성 부각

블루오션은 기후정의 실현과 환경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2023년 3월 결성했다.

그간 새만금산업단지 개발과 유치산업 등을 벤치마킹했으며, 영일만 해양환경 이슈 세미나 1회,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지방자치발전 합동간담회 1회, 기후 정의 실현 및 환경문제 논의를 위한 모임을 17회 가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영일만 해양환경 이슈 세미나'를 열어 이차전지 염 폐수의 심각성을 알렸다. 세미나에서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환경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필요성을 제기하고 염 폐수 처리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했다.

군산시의회와 간담회를 통해서는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 대해 정보를 공유했고 새만금개발공사를 찾아서는 선진 사례를 학습했다.

김만호 대표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며 "포항시민의 환경권과 지역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는 김만호(대표), 박희정, 김상민, 박칠용, 최광열, 김은주 의원 등 6명이다.

△초심회, '염 처리수' 현황 파악… 처리방안 모색

초심회는 외부 환경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지난해 11월 4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이차전지 염 처리수 처리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는 열었다.

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염 처리수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정 처리 방안과 관리 제도를 모색했다.

염 처리수 등 유해 물질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규제가 강화하는 추세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염 처리의 적정기술 마련이 필수불가결함을 공감했다.

김하영 대표의원은 "포항시가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어 이차전지 염 처리수 또한 모범적으로 관리해 이차전지 제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멤버는 김하영(대표), 김종익, 정원석, 김상일, 황찬규 등 5명이다.

△해양환경·관광발전 "해양쓰레기 전담 조직 필요"

포항시 해양환경·관광발전 연구단체는 의회 차원의 정책 개발과 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포항 해양 보전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첫 발을 내딛었다.

그해 10월 포항시 해양환경·관광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이어 12월 포항시 해양환경·관광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의원들은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주형 대표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청취해 본질적인 해양쓰레기 전담 조직과 업무 전문화 및 경북도, 정부 부처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책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는 전주형(대표), 김성조, 최광열, 이재진, 최해곤 등 5명이다.

△포항기업 정주화 연구회, 정주화 방안 마련 나서

포항기업 정주화 연구회는 지역창업기업 정주화 개선방안을 도출, 지역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별 특화된 창업기업들을 발굴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포항시의회에서 '포항 기업 정주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의원들은 이날 첫 간담회에서 3명의 강사로부터 포항지역 창업기업 정주화의 저해요인을 듣고 정주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진 대표의원은 "지역 창업기업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멤버는 이재진(대표), 전주형, 조영원, 김상일, 김철수 등 5명이다.

△유소년 스포츠와 미래, 유소년 스포츠 도시 조성 앞장

유소년 스포츠와 미래는 지역 유소년스포츠 활동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발족했다.

그해 11월에는 세 차례의 자체 모임을 가진데 이어 '포항시 유소년 스포츠와 미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유소년 스포츠 활동 실태와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유소년 스포츠 활동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뒤 유소년 스포츠 도시로서 이미지 변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김형철 대표의원은 "포항시 유소년스포츠 육성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가 유소년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멤버는 김형철(대표), 이다영, 최해곤, 임주희, 양윤제 의원 등 5명이다.

△지방자치발전연구회 "지방의회, 독립·권한 보장을"

포항시 지방자치발전연구회는 기초의회 의원들이 변화하는 지방자치 환경 속에서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핵심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그간 두 차례의 자체 모임을 가진데 이어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 대책마련을 위해 '블루오션'과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가 독립성과 권한이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백강훈 대표의원은 "광역시가 지자체에 위임·위탁한 사무에 대해 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나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추진할 경우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멤버는 백강훈(대표), 김민정, 안병국, 방진길, 백인규 등 5명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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