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희 "사각지대 해소 … 일류문화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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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춘희 "사각지대 해소 … 일류문화도시 만들 것"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시민, 문화향유 확대 주력" 포부
0시축제 만족도 90%달성 '괄목' 문화자치 완성에도 역점
"市 상징컬러 녹색콘텐츠 제작…노조협업 통해 조직활력"

  • 승인 2025-02-18 15:11
  • 신문게재 2025-02-19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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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백춘희 대표이사.
대전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중흥을 위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며 갈수록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에도 세계적 축제로 도약한 0시 축제 공동 주관사로서 일류문화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함께 했다.

백 대표는 문화 사각지대 없는 도시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대표를 만나 2025년 대전문화재단의 운영 방향과 실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대전문화재단의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

▲ 지난 한 해 동안 대전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덕분에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대전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2025년 새해에도 시민의 삶 속에 더욱 깊숙이 스며드는 문화예술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대전, 문화 사각지대가 없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개발하겠다.



- 대전문화재단 대표를 맡은 지 2년이 되어간다. 소회를 말한다면.

▲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대전 문화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내부 결속력을 다져 직원들의 도움으로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났으며, 0시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또, '민관군 화합페스티벌'과 '뮤직콘서트' 등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지역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운영제도를 개선하고 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이사동 유교전통의례관과 테미오래 등의 운영을 맡아 시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류문화도시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25년 을사년에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지역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예술 연계사업 개발 등 대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류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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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이 2024년 대전0시축제 당시 운영한 패밀리 테마파크.
- 지난해 0시축제 공동주관사로서 '패밀리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올해 축제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가.

▲ 우선 대전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녹색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킬러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신안군의 퍼플섬처럼, 대전의 색을 강조해 보다 상징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드레스코드 등 다채로운 녹색 관련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지난해 가장 성공적이었던 프로그램인 '패밀리 테마파크'도 올해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가족 친화적 행사인 0시축제에서 대표적인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패밀리 테마파크'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워크숍과 수공예 코너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들은 어린이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패밀리 테마파크'에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프로그램이자 대전문화재단 고유프로그램인 아티언스 캠프와 연계된 융복합 체험과 대전꿈의오케스트라 공연 역시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루미나리움 야외 공연도 색다른 콘셉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공개할 수는 없지만, 0시축제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공연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또, 0시축제는 지난해 세계 최고 플루티스트인 최나경과 함께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무대로 진정한 문화예술의 도시의 명맥을 보여줬다. 올해도 이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 폐막식에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마을합창단과 연계된 시민대합창으로 대전시민의 목소리로 행사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 주관사의 관점에서 0시축제가 대전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나 노력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 지난해 0시축제는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에 대전문화 재단은 올해도 이 흐름을 이어가고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투자 기법을 강조하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축제를 역발상에서 기인했다고 했으며, 이 역발상을 이어갈 만한 혁신이 행사의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올해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할 패밀리 테마파크 역시 혁신적이고 참신한 공간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0시축제는 많은 인원이 몰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전에도 사고 없이 무탈하게 진행됐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 올해는 안전요원을 확대 배치하고 동선도 더 꼼꼼하게 체크할 계획이다.



- 대전 일부 정치권 등에서 0시축제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관사로서 이러한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 0시축제는 문화재단연합회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여름에 2주가량 번화가 도로를 막고 오로지 지역 문화를 위해 행사를 여는 것은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큰 투자이자 도전이라는 평가다. 이는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권을 선사함과 동시에 경제 유발 효과도 상당하다.

하지만 대전 내부적으로는 관람객 수, 투입 예산 등 성과와 정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쉽다. 0시 축제도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했다. 앞으로 10년, 20년 뒤, 시간이 갈수록 성장해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조급하지 않고 축제를 축제로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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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백춘희 대표이사.
- 역임과 함께 대전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됐다. 그간의 성과 또는 변화는.

▲ 취임 후 새비전선포식을 통해 대전문화재단을 문화자치 선도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대전문화재단 이사장을 부시장에서 대전시장으로 격상하며 재단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고, 0시축제 공동주관 등 지역문화예술 축제의 중심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 결과로 그간 대전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의 허브 기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자평한다. 그간 조직 내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조직 혁신을 이뤄낸 것이 큰 몫을 했다. 수동적인 조직에서 능동적이며 자발적인 조직으로 변화했다. 함께하장(場)을 통한 기부금을 시민사회에 전달하고, 한밭수목원 야외공연장 환경개선, 시민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다. 업무 특성상 주말 행사로 인해 초과 근무가 많아 고생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준 직원들 덕분에 재단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직원들과의 결속력이 곧 성과로 나타나고, 그것이 대전문화재단이 허브기관으로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대전의 문화예술이 성행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 앞으로도 조직 안정과 활력을 주기 위한 생각이 있다면.

▲ 대전문화재단은 올해 인사에 대한 기본 방향으로 '일하고 보상받는 조직문화' 구축을 설정했다.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 운영의 활력을 제고하고, 성과에 상응하는 혜택을 부여해 공직기강 강화로 조직질서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서별, 직급별 찾아가는 간담회 등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직급별 역량 교육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노조와의 화합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한때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현재는 노조와 매우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단 내 노조와 함께 진행하는 프리마켓 등을 통해 1300만 원 가량의 수익금을 6·25 참전용사에게 기부하거나 연탄봉사 등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했고,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도 다 같은 직원이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곧 재단의 성과라고 생각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이다.



- 올해 대전문화재단의 활동 방향과 목표를 설명해달라.

▲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어 냈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안하면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AI 등 미래 환경에 대응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투자유치 사업기반마련으로 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 유치를 활성화 하겠다. 이를 통해 예술인 복지확대, 대전형문화예술정책발굴, 문화예술지원체계 다양화 등 예술로 시민 행복을 설계하는 문화자치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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