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연승가도 3인방 중 '우승 주인공'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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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연승가도 3인방 중 '우승 주인공' 관심

'크라운함성', '용암세상', '원평스톰'
한국경마 역사상 10연승 이상 기록 경주마 2마리뿐
최고 기록은 2010년 '미스터파크'가 세운 17연승

  • 승인 2025-02-20 17:34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한국마사회, 연승가도 3인방 ‘우승 주인공’ 관심
4연승 기록중인 '용암세상'.
한국마사회가 20일 연승가도 3인방 중 '우승 주인공'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반가운 연승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배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함성', 4연승 내내 가뿐하게 낙승을 이뤄낸 '용암세상', 지난해 과천시장배를 석권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한 '원평스톰'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16일, 올해 들어 첫 대상경주인 제22회 세계일보배에서 유력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낙승을 거둔 '크라운함성(한국, 암, 4세, 황의영 마주, 이관호 조교사)'은 지난해 5연승을 기록한데 이어 잠깐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올해 다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아깝게 2위를 기록했던 데뷔경주 이후로 내리 여섯 차례를 우승하며 파죽지세로 승급을 이뤄왔던 '크라운함성'이지만 쟁쟁한 라인업 속에서 그를 우승후보로 꼽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메니피 자마이자 레이팅 110에 빛나는 '스피드영', 단승 2.7배로 최고 인기를 모았던 '빈체로카발로' 등에게 관심이 쏠린 가운데 출전마 12두 중 '새내퀸'과 함께 2두 뿐이었던 암말인 '크라운함성'이 이변의 우승과 함께 3연승을 기록하자 경주를 관람하던 팬들 사이에서는 감탄과 놀라움의 함성이 쏟아졌다.

이관호 조교사에게는 2016년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을 비롯해 6연승을 기록했던 '고져스드림'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10년 전의 영광, 그 이상의 기쁨을 '크라운함성'과 함께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출전한 6경주 중 2위 1번, 3위 1번을 기록한 이후 쭉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용암세상(한국, 거, 4세, 김학록 마주, 곽영효 조교사)'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히트', '벌마의스타' 등의 부마로도 유명한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로 명품혈통을 자랑한다. 오는 23일 서울 9경주에 출전해 5연승을 노릴 예정이다.

지난 4연승 내내 보여준 차분함과 뒷심은 현재까지 집중해 온 단거리 경주 외에 중장거리 가능성도 엿볼 수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꾸준히 이혁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작년 6월 500승의 순간 역시 '용암세상'과 함께 했다.

과거 '메도우이헌터'부터 '파워챔피언', '한강의기상' 등 다수의 연승마를 배출해 온 곽영효 조교사가 새로운 대기록을 달성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주인공은 '24년 과천시장배를 석권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한 '원평스톰(미국, 수, 3세,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지난 2월 9일 경주에서 우승하며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정호익 조교사 역시 '08년 '투원'부터 '베스트캡틴', '와일드캣', '강토마' 등 다수의 연승마를 배출해 왔는데 그 중 '원평스톰'과 가장 닮은꼴은 '레전드데이'다. 500kg를 넘나드는 건장한 마체와 파워, 부모 모두 중장거리 적성을 가졌다는 점 등이 공통분모다. '원평스톰'의 부마는 'TALE OF VERVE'이며, '레전드데이'의 부마는 '레이스데이'로 최근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마인 '화이트아바리오'의 부마이기도 하다.

한국경마 역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425두에 달하며, 이 중 무려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단 7두이다. 80년대에는 '포경선'이 15연승, 90년대에는 '가속도'가 11연승, 2000년대 들어서는 '자당', '동반의강자', '새강자', '라온더파이터' 등이 시대를 풍미한 연승마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불멸에 가까워 보이는 최다연승 기록은 22전 출전에 19승, 이 중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다.

대다수 경주마들이 6~7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도전을 멈춘다. 경주전략의 한계나 부상, 젊고 강한 라이벌의 등장 등 무수한 변수를 이겨내야 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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