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인사청문회 조건부 수용" 재확인

  • 정치/행정
  • 세종

최민호 세종시장 "인사청문회 조건부 수용" 재확인

2월 20일 기자회견서 민주당 시의회의 도입 요구에 평소 입장 피력
임추위만으로도 충분한 검증 가능...직접 지명권 승인한다면, 인사청문회 도입 약속
민주당 시의회, 감사원 결과로 '임추위 부실' 확인, 눈가리고 아웅식식 답변 비판

  • 승인 2025-02-20 16:1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5021601001182900047731
지난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시와 시의회 간 대립 구도로 확산된 바 있다.당시 이순열 전 의장은 최민호 시장을 통해 인사청문회 도입을 촉구해왔다. 사진 왼쪽부터 최민호 시장, 박영국 대표이사, 이순열 전 시의회 의장. 사진=중도일보 DB.
최민호 세종시장이 출자·출연기관장 선임 과정에서 조건부 '인사청문회 도입' 가능성을 다시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2024년 진즉 인사청문회를 도입했더라면, 감사원의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감사 결과' 파장이 현재의 행정력 손실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 흘러나오면서다. 결과적으로 기관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부실 운영되면서, 민주당의 인사청문회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는 지난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만으로도 충분한 검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했으나 감사원 결과는 이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을 위한 임추위는 후보별 범죄와 경력, 징계 등의 12개 정보가 담긴 자기검증기술서 없는 면접 심사를 끝마쳐 논란을 자초했다. 임추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웠고, 인사청문회 동시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전국적으로 임추위에 이어 인사청문회를 동시 진행 중인 광역지자체는 모두 12곳이다. 세종시를 포함한 5곳만 인사청문회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2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변함 없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춘희 전 시장이 같은 당 시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재 영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단과 함께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다가온다.

그는 "출자·출연기관장 선임에 앞서 임추위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민주당) 시의회는 지난해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과정에서 임추위 인적 구성 자체를 조례로 바꿨다. 시장 몫 3명이 2명으로 줄었고, 시의회 추천 2명이 3명으로 늘었다"라며 "왜 재단 대표 선임을 앞두고 이래야 했나. 재의 요구 후 이 사안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며 정치 논리에 의한 접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현재 조례상 시장의 재량 행위로 있다. 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뜻이 아니다. 본질을 봐달라"라며 "(대통령과 같이) 시장이 지명하는 원장이라든지 기관장이라면 청문회를 하겠다. 그러나 임추위 통해 검증되고 추천됐으면 그 의사를 존중해줘야 하지 않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직접 지명 권한을 주시면 청문회 제안을 받아들이겠다. 두려운 게 아니다. 이중 검증이 필요한가.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정말 유능한 분이 세종시에 오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에서도 이 부분이 논쟁 사항이 됐다. 의회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임추위의 부실한 검증 과정이 눈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임추위 만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선임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며 "눈가리고 아웅식의 입장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청문회 도입이란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2.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3.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4.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5.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필요 목소리 나와
  1. 충남도 "도내 첫 글로컬대학 건양대 전폭 지원"
  2. 충남도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와 교류 물꼬
  3. '디지털 정보 문해교육 선두주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교육부 장관상 수상
  4. 충남대-하이퐁의약학대학 ‘글로벌센터’ 첫 졸업생 배출
  5.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 충남 서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헤드라인 뉴스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될 '국가상징구역'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 공모착수 소식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8월 29일 논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 시작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임기 내 완공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그동안 시가 조속한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데 대한 정부의 호응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세계 유일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1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리는 한글 비엔날레 기간에는 한글의 가치를 예술, 과학, 기술 등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의 39명 작가가 참여해 한글..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