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옛 여천장터서 '3.1 만세운동' 내달 1일 재현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옛 여천장터서 '3.1 만세운동' 내달 1일 재현

제106주년 맞아 300여명 주민 참여
2019년 한 차례 열린 뒤 잊혀져가
40명 사망.330명.부상. 280명 투옥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킨 도화선 돼

  • 승인 2025-02-24 15:52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포항
매일신보가 1919년 3월 15일자에 '포항 밤중에 소동해'라는 제하로 보도한 포항 여천 만세운동 기사.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경북 포항 소망교회 일원(옛 여천장터)에서 3.1 만세운동이 재현된다.

1919년 3월 11, 12일 양일간 여천장터에서 일어난 경북 최초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다. 당시 수천 명의 포항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했다.

3월 1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여천 3.1 만세운동 재현문화제'는 북구 중앙동 개발자문위원회가 주최하고 16개 자생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 300여명은 106년 전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용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천 만세운동은 매일신보 1919년 3월 15일자에 '포항 밤중에 소동해'라는 제하로 게재돼 있다.

당시 여천시장 일대는 일본 헌병대·경찰서·법원·군청·세무서 등의 행정기관과 일본인 집단 거주지 본정(本町)이 위치해 일본 군경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던 곳이었다. 그런데도 선조들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포항의 3·1운동에는 포항 인구 6500여 명 중 7차례에 걸쳐 약 2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중 40명이 사망하고 330명이 부상을 입었고 280여 명이 투옥됐다. 이 운동은 영해 만세운동으로 이어져 경북 동해안 지역 독립운동의 불씨가 됐다.


하지만, 경북지역 독립만세운동의 효시인 포항 여천시장 3.1운동이 2019년 한차례 축제행사로 열린 뒤 잊혀져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사를 주최한 장두대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바로 알고, 선조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3.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4.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5.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1.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2.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3.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4.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5. [문예공론] 점심 사냥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