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대한독립만세" 106년 전 그날 함성 재현

송라면 대전리에서 기념식
태극기 들고 만세운동 펼쳐
한 마을서 '14인 의사' 나와

포항시가 1일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재현하고 있다.

한 마을에서 14인의 3·1 의사가 나온 포항시 송라면 대전리에서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1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지현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대전14인의사유족회, 보훈단체,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대전 3·1의거 기념관에서 대전리 14인 의사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헌화와 타종으로 시작됐다. 이준석 의사의 후손인 이병훈 대구기독병원 이사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이강덕 포항시장이 기념사를 했다.

포항시립연극단은 3.1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두곡 숲을 향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106년 전 3.1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재현했다.

송라면 대전리는 영일군 향지에 '3·1 만세촌'으로 명명돼 있다. 정부에서는 14인 의사들의 건국 공로를 인정해 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을 했다.

이강덕 시장은 "우리 선조들은 힘을 하나로 결집할 때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106년 전에 보여 줬다"면서 "이것이 바로 포항인의 저력이며, 선열들의 뜻을 계승해 50년 100년 뒤 더욱 발전된 포항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시는 3·1만세촌이라 불리는 송라면 대전1리에 2001년께 3·1의거 기념관을 건립한 뒤 매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기념관에는 3·1 의사들의 각종 유품 등이 보존·전시돼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