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야간 경관' 특화 현주소...행정수도 브랜딩 부재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야간 경관' 특화 현주소...행정수도 브랜딩 부재

안신일 의원, 3월 5일 본회의 5분 발언서 시의 체계적, 능동적 대응 주문
호주 시드니, 프랑스 리옹 빛 특화 흐름과 대조...서울시 등은 가이드 적용
실험적인 건축자원 적극 활용 등 세부 가이드 마련 제안

  • 승인 2025-03-05 11:3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504_204827757_02
호수공원에서 바라본 세종시 신도시 야경. 국립도서관과 세종청사 중앙동 등이 보인다. 사진=이희택기자.
'호주 비비드 시드니 빛 축제, 프랑스 리옹 빛 축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의 야경.' 전 세계 대표 도시에 가면, 화려한 야간 경관은 또 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수도 위상과 신도시 강점을 잘 살린 '야경 특화'에 소극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야간 경관 요소는 ▲나성동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드라마 더글로리 배경) ▲해발 200m 이상의 라운지 46과 플레져, 디앨리스 등 카페·레스토랑 전망대 ▲정부세종청사 및 중앙동 ▲학나래교와 한두리대교, 햇무리교, 아람찬교 등 관문 교량 특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이응다리, 도시상징광장 야경 인프라 ▲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방(5~10월) ▲방축천과 삼성천, 도시상장광장 음악 분수 등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안신일(한솔동·장군면) 시의원은 2025년 3월 5일 제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와 관련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민호 시장이 올 초 전국 첫 '야간 부시장(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통해 민생 경제 살리기와 야간 경제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이 지난해 본예산 심의 당시 시설물의 조명 정비 등을 통한 야간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관련 조례를 진행한 흐름과 연장선 상에 있어서다.

그는 "'조명'은 야간의 도시문화 중심축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경관을 연출해 관광 및 경제활동을 유도하고 활력을 높이는 요소"라며 "입니다. "경관조명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도시의 안전도를 높이고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매력과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akaoTalk_20250305_113208766
세종시청 야경. 사진=중도일보 DB.
하지만 세종시는 행복청으로부터 순차적인 생활권 인수 후에도 명확한 조명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개선을 촉구했다. 행복청은 도시 계획 초기부터 모든 공공시설물의 통합 디자인 설계를 통한 명품도시 기능과 품격 조화 노력을 해왔고, 7대 경관 과제를 추진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결국 아파트 준공 이후 추가 설치되는 문주 등의 조명이 별도의 신고나 허가 기준 없이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난립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업시설 역시 환경부의 빛 공해 방지 권고 가이드만 있을 뿐, 시 차원의 독창적인 지침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 인식도 드러냈다.

안 의원은 "꺼져 있는 조명시설도 부지기수로 있고, 관리 주체마다 경관 조명 운영시간이 달라 경관의 통일성도 저해하고 있다"라며 "야간경관을 통한 경제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다수 도시들이 구체화한 대상에 야간경관 가이드를 적용하고 있는 흐름을 예시로 들었다. 세종시의 이 같은 소극적 대응은 장기적으로 경관을 심각히 해칠 수 있고, 야간관광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KakaoTalk_20230531_223146325_15
국립세종수목원 야간 경관. 사진=세종시 제공.
그러면서 정부세종청사와 국립도서관 등의 실험적인 건축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을 이어갔다.

이에 야간 경관 조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마련으로 필수 조명은 규제(빛 공해 방지), 장식 조명은 통일(도시 정체성 강조)의 관점으로 조성을 제안했다. 또 공공시설물 조명 관리체계 구축과 민간 시설물의 조명시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고장 시 즉시 정비 체계 구축, 민간건축물에 특화된 조명 설치 시 전문가 자문 및 경관사업 지원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이와 함께 공공건물을 활용한 야간조명 설치로 행정수도 세종의 이미지를 극대화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의 협력 유도에 역량을 집중해달라는 뜻이다.

안신일 의원은 "도시는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적절히 조절된 아름다운 빛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지역의 경제 활력도 함께 올릴 수 있다. 이벤트의 빛이 아닌 도시의 자원을 활용한 조명으로 조성된 '행정수도 세종시'에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3.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4.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5.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3. 대전 학생들의 HYO(효)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4.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5.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