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사진전 7일 대전에서 열린다

  • 문화
  • 공연/전시

'얼굴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사진전 7일 대전에서 열린다

3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사진전
풍선을 든 소녀·몽키 퀸·꽃을 던지는 남자 등 명작 대거
큐레이터 마틴불이 전시 구성…"거리의 생생함 전할것"

  • 승인 2025-03-06 17:08
  • 신문게재 2025-03-07 10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184540_612082_5156
'뱅크시 사진전' 포스터./사진=필름컷 스튜디오 제공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트(거리 예술) 작가 뱅크시(Banksy)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사진전이 대전에서 열린다.

7일부터 6월 1일까지 3개월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 2, 3층에서 'WHO IS BANKSY by Martin Bull' 뱅크시 사진전이 열린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철저하게 익명으로 가려진, 현시대 신비한 아이콘 중 하나로 알려진 작가로 현대 예술계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전 세계 도시 벽에 그래피티를 남기거나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낙서를 넘어 사회 비판과 풍자가 담겨 있으며, 때로는 전쟁이나 인종차별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은유와 위트로 가득 찬, 때론 전쟁을 반대하며 자본주의의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뱅크시의 작품은 매력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이번 전시는 거리 예술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통해 현시대를 풍자하며 특유의 유머와 메시지로 세상을 놀라게 한 뱅크시의 작품 150여 점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선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로 꼽히고 있다.

2184540_612081_5156
뱅크시, '꽃을 던지는 남자'(Love is in the air)./사진=필름컷스튜디오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작품 1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2002년 작품인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와 2003년 작품인 '꽃을 던지는 남자(Love is in the air)', '몽키 퀸(Monkey Queen)' 등 주요 작품이 포함됐다. 작품들은 주제와 메시지에 따라 권력·아동·환경·쥐 등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되며, 섹션마다 다양한 아트워크 작품으로 꾸며진 볼거리를 함께 전시해 거리예술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AI존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음악으로 추출해 한층 풍미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직접 그래피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진다. 뱅크시의 대표 작품을 설치 구조물로 제작한 중앙 포토존에서는 전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2184540_612083_5156
뱅크시, '키스하는 경찰'(Kissing Coppers)./사진=필름컷스튜디오 제공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핵심은 영국 브리스톨 출신 작가이자 큐레이터, 사진가인 마틴 불(Martin Bull)의 시선으로 뱅크시의 흔적을 재조명한다는 데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거리 예술 현장을 직접 누비며 카메라에 담아 온 마틴 불은 뱅크시가 남긴 이미지가 도시와 어우러지는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는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마틴 불 작가는 "거리예술은 거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실제 거리에서 뱅크시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게 최선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진을 통해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 천㎞ 떨어진 곳에 가서 일일이 작품을 찾지 않고도 뱅크시의 작품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뱅크시의 작품이 탄생한 도시와 거리의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그의 메시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7일 전시 개막 당일에는 마틴 불과의 특별한 만남이 예정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작가와 소통하며 거리 예술에 담긴 숨은 이야기와 뱅크시 작품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뱅크시 사진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성인 입장료 2만 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원이며, 슈퍼 얼리버드(40%)와 얼리버드(30%) 할인 기간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유족증 소지자 등은 추가 할인(50%)을 제공한다.

뱅크시 특유의 은유와 풍자가 가득한 그래피티와 이를 그대로 담아낸 마틴 불의 사진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거리 예술의 새롭고 강렬한 면모를 확인하기에 안성맞춤인 기회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이 도시 공간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왔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낯선 충격과 동시에 새로운 예술적 통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2.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3. [주말사건사고] 대전·충남서 화재·산업재해 잇따라… 보령 앞바다 침몰어선 수색도 나흘째
  4. 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5. [월요논단] 충청권 희생시켜 수도권 살리려는 한전 송전선로 철회하라
  1. 항공·관광·고교 교육까지…충청권 대학 지산학관 협력 봇물
  2. 대전시 무형유산 초고장·국화주 신규 보유자 탄생
  3. [건강]팔 안 들리는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 구조 바꾸는 치환술
  4. '수학문화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새로운 문화로' 수리연 정책 포럼 성료
  5. [건강]반복되는 사레, 사망 초래할 수 있는 연하장애의 위험신호

헤드라인 뉴스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에 몰린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경선링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타 시도와 달리 충청권은 차갑게 식은 지 오래며, 국민의힘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후보등록을 미루는 등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경선 일정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경우 후보자 및 공약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스란히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섰지만, 대전·충..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미국과 이란 전쟁 정세의 악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불안 심리가 함께 더해지면서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까지 6000선 위를 웃돌던 코스피 지수도 어느새 이날 53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 전 종목의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닥도 5% 안팎 급락하며 11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하락한 5265...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해 지역 가맹택시인 '꿈돌이택시'를 활용한 '꿈돌이 선거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대전선관위는 9일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애니콜모빌리티(주)와 '꿈돌이 선거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꿈돌이택시(꿈T)'는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UFO에 탑승한 디자인의 차량표시등을 부착한 지역형 가맹택시로, 애니콜모빌리티가 대전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꿈돌이택시에 직접 탑승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퍼포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