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대통령실 카드 꺼내나

  • 정치/행정
  • 세종

이재명의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대통령실 카드 꺼내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검토
2월 27일 임 전 실장 만남 이어 28일 확대간부회의서 언급
관건은 최적 부지 확보와 진정성 있는 실행력
이 대표, 조기 대선 염두 포석...2022년 대선 공약 넘어설까

  • 승인 2025-03-06 11:27
  • 수정 2025-03-06 11:3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5021901001501700060282
청와대로 복귀 시나리오가 갖는 문제점. 사진=한국지역경영원 주관 자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2년 대선을 넘어서는 공약으로 세종시 민심에 다가설 수 있을까.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듯, 지난 달 28일 중앙당 확대간부회의(비공개)에서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통한 현황 파악을 당부했고, 홍성국 최고위원(전 세종 갑 국회의원)도 동석했다. 2월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노무현 정부부터 2020년 행정수도 이전(김태년 전 원내대표) 추진까지 민주당이 그려온 전체적인 로드맵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다가왔다. 헌법재판소가 3월 안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여부를 결정짓는 흐름을 고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며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청권 민심을 파고 들겠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포토갤러리_확대간부회의_11
2월 28일 진행된 확대간부회의 모습. 사진=민주당 제공.
올 들어 충청권에서 이 대표 자신과 정당 지지율이 부진하다는 당내 조사 결과도 고려한 모양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초과밀 및 지방소멸 위기 해소를 시급한 과제로 꼽는 전문가와 학계, 시민사회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관건은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실행력과 함께 최적 부지 확보로 모아진다.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앞선 2월 18일 강준현 의원실 공동 주최로 마련한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도출 토론회에서 다양한 입지를 제안했다.

2025022401001800900072751
사진의 파란색 원 지점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 후보지 중 한 곳. 사진=강준현 의원실 제공.
▲광화문 청사(문재인·윤석열 정부까지 4차례 검토) : 영빈관과 본관, 헬기장 등 대체 부지 확보 불가, 집무실 인근 100m 시위 금지로 광화문 기능 퇴색, 사실상 불가 판정 ▲청와대 복귀 : 일제시대 총독부 부지란 역사적 취약성,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 공간으로 시대상과 동떨어진 선택, 일반에 개방돼 안보상 취약 등의 문제점 노출 ▲정부과천청사 : 일부 건물 이용 가능, 부지 확장성, 임시 집무실 고려 ▲2027년 건립이 확정된 세종 집무실 : 과천을 벗어나 (제1)세종집무실 체제로 전환, 국회는 양원제 운영 등으로 요약된다.

다만 반대론자들이 제기하는 △서울의 국제 경쟁력 훼손 △통일 수도 서울의 상징성 상실 △공무원 사기 저하 △신행정수도 건설의 지역 발전 시너지 미약 등의 논리를 최대 난제로 꼽았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선 '행정수도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수도의 병폐를 치유할 최후의 수단이란 점을 국민적 합의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표도 2022년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을 제1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결국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 민심은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실행력을 놓고, 냉철한 판단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조속히 건립, 여성가족부와 감사원 등 잔류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행정수도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확대, 5-1(스마트시티)과 5-2생활권(100세 시대 주거·생활 문화 선도)에 AI·자율주행·빅데이터·첨단의료 등에 기반한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추진, 공공의료기관 설립, 세종~서울 간 환승 없는 직통 (준)고속열차, 서울~천안~조치원~정부세종청사 연결 전철 (연장) 운행 등 광역철도와 고속도로 조기 착공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강준현 의원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약 20만㎡)과 국회 세종의사당(63만㎡) 등 국가 중추시설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210만㎡(약 63만 평)의 정상화를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3. 대전 학생들의 HYO(효)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4.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5.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1. 대전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재가장애인 익산 봄나들이
  2. 신영복지재단 산하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총명서포터즈
  3.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4.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5.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