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기차 지원 정책' 역행...탄소중립 실현 물음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전기차 지원 정책' 역행...탄소중립 실현 물음표

이현정 시의원, 3월 6일 임시회 5분 발언 통해 현주소 지적
인구 3만 보은군보다 지원 부족...같은 인구의 광주시와는 15배 차
구매 보조금 접수 5분여 만에 셧아웃, 시민들 발동동...개선안 마련 촉구

  • 승인 2025-03-06 15:26
  • 수정 2025-03-07 07:4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전기차 지원
타 지역과 세종시 간 전기차 지원 규모 예시. 사진=이현정 의원실 제공.
유사 인구 규모의 경기도 광주에 비해 1/15 수준인 '세종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현정(고운동) 세종시의원은 2025년 3월 6일 제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정책 추진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인구 3만여 명의 충북 보은군은 올해 192대인데, 인구 39만 910명의 세종시는 160대에 그친 현실을 우선 들여다봤다. 39만 7000여 명의 경기도 광주시는 상반기 기준으로만 볼 때 무려 15배나 많이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200대에 비해 40대가 줄어든 수치이기도 하다.



각 아파트 단지마다 충전 시설 확보 등 최고의 인프라를 가진 세종시 특성, 탄소중립 정책 강화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규정했다. 더욱이 전기차 시장이 일시 수요가 정체하거나 줄어드는 '캐즘' 현상을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도 아쉬운 대목으로 받아들였다.

전기차 화재 위험성도 전 사회적 관심과 함께 크게 줄어든 점도 고려할 대목으로 봤다. 실제 세종시의 차량 화재 사고의 대부분은 내연 기관차에서 비롯했고, 전기차 화재는 지난 5년여 간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인 데다 피해도 미미했다.



이현정 의원 (1)
이현정 의원이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3만 도시보다 못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만 놓고 보면, '탄소제로 도시' 구현의 의지 있는 지 의심스럽다"라며 "우리 시도 2015년 파리 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6.7%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현재의 전기차 보급 정책은 시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보조금 축소는 시대착오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접수가 5분여 만에 끝난 뒤 쏟아진 시민 민원이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점도 예시로 들었다. 3년 전 유인호 의원의 유사한 제언이 지금도 개선되지 않은 점에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현정 의원은 "타 지역 사례와 비교할 때, 그 심각성이 너무 크다. 전기차 구매 지원의 근거가 되는 법정 계획인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보면, 25년 당초 계획은 1122대 지원을 예고했다"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연계돼 수립된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수와 타 지자체 상황을 고려한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기차 구매 지원, 계획적 사업 규모 설계 등을 제안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