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석방 파장...세종시에도 정치 발언 후폭풍

  • 정치/행정
  • 세종

윤 대통령 석방 파장...세종시에도 정치 발언 후폭풍

최민호 시장, 3월 10일 기자 간담회서 '무죄 추정 원칙' 강조..."석방은 살아 있는 법치주의 입증"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세종비상행동 일제히 비판 성명...주민소환제 불사 등 강경 대응 예고

  • 승인 2025-03-10 21:4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310_162331392_05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최민호 시장의 발언을 규탄하고 있는 민주당 시의원들. 사진=시의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세종시 정가도 정치적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2025년 3월 10일 다시금 논란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이 기각될 수 있다. 이는 헌재의 고유 권한으로 책임 있는 선출직 공직자인 시장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피력했다. 최 시장은 "(윤 대통령 석방으로)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고, 공정한 심판의 기회가 열린 것으로 본다. 매우 바람직하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대통령 역시 예외는 아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확정범처럼 (죄인 취급하며) 얘기하는 건 대외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옹호 발언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세종비상행동은 일제히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KakaoTalk_20250310_151243774
최민호 시장이 이날 오전 10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견해를 내보이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윤석열 석방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발표한 최민호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총부리가 시민들에게 향한 모습을 모든 사람이 화면을 통해 똑똑히 봤고, 군대가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를 짓밟는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내란의 증거는 차고 넘치며 겹겹이 쌓여 있다. 최 시장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법치주의와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면서, 본인 스스로 극우내란세력과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내란 옹호·극우세력들은 최대 집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극심한 혼란을 부추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저들이 노리는 것은 양비론과 정치혐오 확산을 통해 대선에서 내란극우세력 재집권 가능성을 열려는 것"이라며 "이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엄중히 경고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란을 모의하고, 헌법을 유린하면서 국회 해산을 시도한 윤석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세종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 시장의 발언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와 세종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세종시장은 용납될 수 없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명백하다. 비상계엄의 절차는 물론 실질적 요건을 전혀 갖추지 않았다. 전시 상황이 아님에도 포고령 1호를 통해 헌법을 위반했다.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했다"라며 최 시장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국혁신당도 같은 날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최민호 시장,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최 시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시민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외면하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대한민국의 수도가 될 도시로서 민주주의의 상징이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내란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 앞으로 주민소환제도 불사하겠다. 자신의 발언이 초래한 파장을 직시하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원칙을 지키는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3. [사이언스칼럼] 우주에서 만나는 두 가지 혁신: 디스럽션을 넘어 확장으로
  4. 자신이 돌보던 장애인 수당 빼돌린 요양보호사 실형
  5.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1.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2.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3. [교단만필] 나는 호구다
  4.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필요 목소리 나와
  5. [홍석환의 3분 경영] 정도 경영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충청권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학업중단율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저출생 여파에, 대입 전략을 위해 스스로 자퇴를 택하는 고등학생들이 늘면서 등교하는 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충청권 시도별 유·초·중등 학생 수는 대전 16만 4591명, 세종 6만 8091명, 충남 24만 9281명, 충북 17만 3809명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는 전년보다 대전은 2.7%, 충남 2.1%, 충북 2%가 감소했고 세종만 유일하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