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사 발언·풋살장 사망' 파장...세종교육청의 대응은

  • 정치/행정
  • 세종

'역사 교사 발언·풋살장 사망' 파장...세종교육청의 대응은

중학교 교사 A 씨의 '윤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감사관실 사전 조사 착수
최 교육감, "공식 감사 대신 학교장 중심으로 문제 해결 바람직" 견해
14일 초등생 B 군 조문 이후 학교 밖 시설 안전관리, 시와 공동 노력 약속

  • 승인 2025-03-17 11:21
  • 수정 2025-03-17 15:02
  • 신문게재 2025-03-18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5031401001066700042181
3월 14일 사고 현장에 동료 학생들이 모여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가운데가 손가락만 넣으면 열 수 있는 버튼 시스템. 사진=이희택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중학교 교사 A 씨의 역사 수업 도중 거친 발언 논란'과 '풋살장 내 초등학생 B 군 사망 사고'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25년 3월 17일 청렴 정책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중학교 교사의 수업 내용과 문제 제기 사항 사이에 큰 편차가 있다. 앞으로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교장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확인 절차를 가질 예정"이라며 "아이들도, 학교 수업권도 중요하다. 학생과 분리 등 징계를 전제로 한 조사는 맞지 않다. 아이들은 사회 쟁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이 민주시민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 계엄 이후 정치 상황에 대해선 수업 시간에 충분히 다룰 수 있고, 아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최 교육감은 "수업 진행 과정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 있었다 하더라도, 굳이 감사반이 갈 정도는 아니다. 교장 선생님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게 정상적"이란 의견도 내놨다.

앞서 세종시의회 윤지성(국민의힘, 해밀동·연기·연동·연서면) 교육안전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A 교사의 수업 시간 'XX' 등 비속어 발언을 문제 삼고, 감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 다른 시각을 내보인 셈이다.

KakaoTalk_20250317_104101776_01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최호열 세종교육청 감사관이 17일 브리핑을 통해 교육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이와 관련, 최호열 감사관은 "학교 선생님 발언과 관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실이 맞다면 학생 보호와 선생님 수업 배제 등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 의혹이 있다면, 본 감사에도 착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관계가 확정된 이후로는 교육기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특정 정당 지지나 편향 교육 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법률 판단이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3월 13일 오후 신도시 한 공공풋살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B 군의 사망 사고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B 군은 친구관계도 좋고, 축구도 잘했다. 부상은 몰라도 그런 상황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14일) 빈소 조문을 하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만 전했다"라며 "학교 안이냐, 밖이냐를 따지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기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밖 시설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 이용 등에 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더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주변에 들어보니, 당시 풋살장은 잠겨 있었으나 우리 아이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취약성을 가졌다. 이곳에서 (예약 없이) 자주 뛰어노는 아이들을 봤다는 얘기도 들었다"라며 "시와 긴밀히 협의해 시건 장치 강화 등의 후속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에서 논란이 된 '세종시교육청 헌법 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에 대해선 "헌법 교육은 과거에도 늘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비상 계엄과 방학 돌입 등의 특수 상황에서 중 3과 고 3 전체 학생에게 손바닥 헌법책 1권씩 나눠주고 같이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왔다"라며 "현재 헌법 교육 수업은 선생님들 간 자체 논의로 진행하고 있다. 효과 등의 평가와 점검까지 자율적으로 정해 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 일상적인 헌법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윤지성
중학교 교사의 문제 발언에 대해 감사를 요구한 세종시의회 윤지성 위원장. 사진=시의회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2.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3.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4.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5.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 누가 껐나 '스위치 4개 OFF'
  1. 학령인구 감소 속 이공계 대학원생 늘었다… 전문가 "일자리 점검 필요"
  2.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대전 지역 아동 지원 위한 Localisation 본격 추진
  3. 구조물철거 후 화재감식, 그런데 철거계획은 다시 안전공업에 '꼬리무는 원인조사'
  4. "새로운 관점 만드는 '좋은 질문'이 신문의 책무이자 권리"
  5. 세종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가동 "더욱 촘촘한 지원"

헤드라인 뉴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연간 75만 명이 찾는 대전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해 아이들이 수업하는 학교 주변의 거리를 배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퓨마 탈출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사건 이후 동물원 관리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또다시 발생하면서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에 있는 대전오월드에서 수컷 늑대 1마리가 사육공간을 벗어나 탈출했다. 2024년 1월생에 몸무게 30㎏ 성체로 사육사들에게 '늑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에 늑대의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 동물원 입장을 전면 통제했..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며 전격 시행된 차량 부제 제도 첫날. 우려와 달리 대전 도심은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혼란을 걱정했던 시선과 달리, 현장은 '긴장 속 질서'에 가까웠다. 8일 오전, 대전 5개 구청 출입구 앞. 평소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던 차량 행렬이 이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멈춰 섰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 요원들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입 여부를 안내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짝수 차량을 소지한 임직원만 운행이 가능했고, 민원인은 5부제에 따라 끝번호 3·8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운전자들은..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