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학교 교사의 '윤 대통령 비판' 수업 놓고 갑론을박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중학교 교사의 '윤 대통령 비판' 수업 놓고 갑론을박

한 중학교 교사 A 씨, 3월 12일 역사 수업서 'XX' 등의 비속어 발언 논란
민원 접수한 윤지성(국힘) 교육안전위원장, 3월 13일 성명 통해 진상조사 촉구
조국혁신당, 전교조 연이어 '교권침해' 규탄...윤 위원장 사퇴 및 사과 요구

  • 승인 2025-03-14 10:5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314_104319984_02
전교조 세종지부가 3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앞 광장에서 교권 침해에 나선 윤지성 교육안전위원장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의 한 중학교 교사 A 씨가 윤석열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시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다.

A 씨가 2025년 3월 12일 아이들과 함께한 역사 수업 시간에 'XX' 단어 등이 섞인 자극적 욕설을 했다는 지역 사회 일각의 주장과 함께 수면 위에 올라왔다.



이에 윤지성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은 3월 13일 입장문을 통해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는데, 최근 선생님들의 이해 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이 심히 걱정"이라며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않는다는 우리 선조들의 선생님에대한 예우는 무너지고 있는 현상이 걱정스럽다"는 말로 운을 뗐다.



윤 의원은 교사 A 씨에 대한 민원을 접수 받고, 시교육청 감사관실과 교원인사과를 통해 진상 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해당 교사의 발언이 실제 이뤄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교육청은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라며 "교육 현장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나 개인의 정치적 견해나 특정 정치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교육자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지성 의원
윤지성 시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앞으로도 이 같은 사례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정치적 중립성 교육과 윤리 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강화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교육청은 3월 14일 진상 조사를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교육 단체들의 후속 반응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은 윤지성 의원의 이 같은 입장 발표를 놓고, "국민의힘 소속 윤지성 위원장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와 감사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건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권력을 이용한 부당한 탄압"아라고 규정했다.

최민호 시장 등 자당의 공직자가 공식석상에서 '석방 환영'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문제제기가 없더니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비판한 중학교 교사에 대해선 곧바로 징계를 논하는 행위 자체가 형평성 위반이자 이중잣대란 지적이다. 역사 교사가 현 시국 관련한 의견 제시와 토론에 나서는 건 교육의 일환이자 비판적 사고 함양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봤다.

혁신당은 "해당 역사 교사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선거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정치적 사건에 대한 견해를 교육 현장에서 피력한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중립성 위반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교권 탄압에 불과하다. 국힘은 교육 현장에 대한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세종지부는 3월 14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맥락의 비판을 이어갔다.

이상미 지부장은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의 학습 내용과 교사의 발언을 문제 삼아 세종시의원이 학교와 교사를 탄압하는 사안이 발생했다. 이는 교사를 수업 전문가로 보지 않 고. 수업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황당한 정치적 외압이 작용한 사태"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도 아닌 시의원이 교사의 수업을 비판하고,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행태를 벌였으며, 심지어 교사를 징계하라고 지시하는 어디서도 듣도 보도 못한 일이 지금 이곳, 세종시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무시하고, 수업 활동에 제약을 가한 명백한 교권 침해다. 권력을 앞세운 부당한 탄압이기도 하다"고 강력히 규탄횄다.

그러면서 윤지성 위원장에 대한 사과 및 사퇴와 함께 시교육청의 부당 감사 철회 및 교권 보호를 요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2.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3.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해야"…대전 자치구 '수급 안정'
  4.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5. 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1.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2.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격돌
  3.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3월 정례회] 행정통합·산단화재·지역의사제 등 논의
  4. [사설] 수도권 '쓰레기 대란', 비수도권도 남 일 아니다
  5. [사설] 정부, 중동發 경제 위기에 비상 대응

헤드라인 뉴스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해 손주환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유족 측에 공식 사과했다. 26일 오후 5시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손 대표는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분들께 일일이 사죄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손 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참사 후 화재 관련 언론 보도를 두고 일부 직원들을 향해 폭언한 것에 대해선 침묵했다. 사고 발생 전 사 측이 직원들..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