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특별법 제정, 빠르면 2026년 상반기 시행

  • 정치/행정
  • 세종

해상풍력특별법 제정, 빠르면 2026년 상반기 시행

정부, 해상풍력 보급 촉진 위한 특별법 마련
계획 입지 제도로 사업 불확실성 해소 기대
해상풍력발전위원회 설치 및 입지정보망 구축
해양환경과 조화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 승인 2025-03-18 11:0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해풍법
해풍법 주요 내용과 추진 흐름. 사진=해수부 자료 갈무리.
정부의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해상풍력특별법)'이 2025년 3월 18일 국무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빠르면 2026년 상반기 시행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해상풍력 보급의 체계적 추진 목적을 담고 있고, 경제성과 환경성, 수용성을 사전에 검증한 입지에서 해상풍력 사업이 가능한 정부 '계획 입지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구도형 해양공간정책과장 주관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는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또 해상풍력 사업이 어업인 등 기존 공유수면 활용 주체와 조화를 이루도록 수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의 후속 조치는 총리 소속의 '해상풍력발전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의 '해상풍력발전추진단' 설치로 이어진다.

다음 절차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해상풍력 입지정보망'을 구축하고,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예비지구를 지정키로 했다. 이후 발전지구를 지정하고, 발전지구 내 해상풍력발전사업자를 입찰로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자가 실시계획을 제출해 승인받으면 관련 인허가가 의제 처리된다.

해상풍력 분야의 기술개발 촉진, 공급망 활성화 지원, 실증단지 조성·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도 추진된다.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해상풍력과 관련된 공유수면 점용료·사용료는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법'에 따른 수산 발전기금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해상풍력 사업 단계별로 환경성을 검토하는 절차도 마련됐다.

가장 큰 관심사는 시행 시점으로 모아진다. 해상풍력특별법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하는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 공포 즉시 계획입지가 아닌 지역에서는 신규 풍황계측기 설치 신청 시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금지되고, 공포 후 3년이 경과하는 날부터 해상풍력사업을 위한 신규 전기사업허가가 안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으로 계획 입지제도를 본격 도입하게 됐다"며 "정부 중심으로 어민활동, 군사작전, 국가산업 영향 등을 고려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해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법안은 관련 업계와 관계부처가 합의해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해상풍력 발전은 우리 바다를 장기간, 대규모로 이용하는 행위인 만큼, 해양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질서 있게 해상풍력이 보급되도록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발전사업
추진절차 개요. 사진=해수부 자료 갈무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