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년인구 감소 뚜렷… 청년일자리 다양성 확보 절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청년인구 감소 뚜렷… 청년일자리 다양성 확보 절실

2024년 충남 청년인구 49만 962명… 2019년 比 6만 명 감소
15개 시·군 중 10곳의 청년인구는 20% 미만 '인구 절벽' 도래
도, 청년 감소에 일자리 대책 통한 반등 꾀했지만 성과 '미미'

  • 승인 2025-03-19 15:47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 청년 정책
충남도가 마련한 청년 정책 리플릿.
충남지역 청년인구 감소세가 뚜렷하다. 청년인구 유출의 주 원인인 일자리 문제 탓인데, 민선8기 김태흠 충남지사의 주요공약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 대책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도가 청년인구 유입·정착을 목표한 이상 청년 일자리 다양성 확보 등 묘수가 절실하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2024년 청년인구(19~39세)는 49만 962명이다. 도가 일자리대책,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청년 유출 방지와 유입에 나서고 있지만,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2024년 청년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55만 513명이던 청년인구가 2023년에 49만 6423명으로 50만 명 선이 붕괴됐다. 2024년엔 49만 962명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15개 시군 청년인구 현황을 살펴봐도 청년 유출이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도내 15개 시군 중 10개 시군의 청년인구는 20% 이하로 조사됐다. 시·군별 청년인구는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29.01%), 아산(26.03%)이 가장 높았다. 계룡·서산·당진은 각 22.95%.21.75%.21.19%의 비율을 나타내며 가까스로 20%를 넘겼다. 나머지 시군은 12~19% 수준에 그쳤다. 충남 인구 절반 가까이 몰려 있는 천안·아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사실상 청년인구 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청년인구 감소는 비단 충남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 청년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352만 4448명이던 청년인구가 2024년 1301만 4729명으로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의 원인으로 전국 청년인구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일자리가 몰려있는 서울, 수도권에 청년들이 쏠리고,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 소멸 시군 등은 청년이 부족한 양극화 현상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곳을 중심으로 청년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도는 민선8기 청년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충남지역 청년인구 수 반등을 노리고 있다.

도는 청년 일자리 정책과 정주 여건 마련을 통해 청년 유입을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일자리 체계·목표 명확화, 지역산업·특성 반영을 골자로 2026년까지 26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지역특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취지로 충남 주력 산업인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화학·바이오 분야 우수기업 취업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스마트팜 추진을 통해 청년농의 대거 유입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김 지사 취임 후 청년인구 감소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청년 창업농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자립형 스마트팜 참여 인원은 현재까지 150명에 불과하다. 2026년까지 청년농업인 3000명을 유입·정착시키겠다는 도의 목표는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나머지 일자리 대책 또한 실질적인 청년인구 감소를 막지 못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이 원하는,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 유치 등 일자리 다양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청년층이 제조업 등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에 유출이 이어진다고 보인다"며 "청년들이 희망하는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형성도 발맞춰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4.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5.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