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감수성에 AI를 입히다” 목원대 ‘실감형 콘텐츠 혁신 허브’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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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감수성에 AI를 입히다” 목원대 ‘실감형 콘텐츠 혁신 허브’로 뛴다

과기정통부·IITP ‘SW중심대학 사업’ 선정…2030년까지 62억 원 투입
문화예술 인프라와 AI·SW 결합, 실감형 콘텐츠 융합 인재 양성 본격화

  • 승인 2026-03-12 17:37
  • 신문게재 2026-03-13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목원대학교는 SW중심대학 사업 선정을 통해 2030년까지 대학 체질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며, 고유의 문화예술 역량을 실감형 콘텐츠 기술과 결합한 혁신 허브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AISW융합대학 신설과 현장 중심의 'ACTS 교수법'을 도입하여 전공의 경계를 넘어 AI 기술과 감수성을 겸비한 실무형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 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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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전경
예술의 언어와 기술의 문법이 한 캠퍼스 안에서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목원대(총장 이희학)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를 대학 교육의 중심축으로 삼아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오랫동안 강점으로 키워온 문화·예술 역량을 '실감형 콘텐츠'라는 미래 산업의 언어로 다시 번역하고 있다. 대학 교육의 변화가 단순한 학과 개편이나 교과목 신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콘텐츠 생태계 전체를 겨냥한 구조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편집자 주>

▲AI·SW 중심대학 도약=목원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6년간 AI·SW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항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목원대는 6년간 총 6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학의 체질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

목원대가 이번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지점은 추진 방향의 명확성이다. 많은 대학이 AI·SW를 기술 교육의 확대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목원대는 이를 문화예술의 확장이자 콘텐츠 산업의 혁신으로 읽었다. 목원대가 내세운 모델은 문화·예술과 디지털콘텐츠 역량을 AI 기술로 재창조하는 '실감형 콘텐츠 혁신 허브'다.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기술과 감수성을 가지고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융합형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예술에 기술을 입히다=목원대는 이 비전을 'The AI·SW-inspired RICH through ACTS'에 담았다. AI·SW 기술을 통해 풍요로운(RICH) 사회를 만들고, 실천적인(ACTS) 교육 방법론으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RICH'는 목원대가 중점적으로 키우려는 네 가지 전략을 뜻한다. Realistic(실감형)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같은 실감형 콘텐츠 기술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Interactive(상호작용형)는 AI를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Creative(창의융합형)는 문화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콘텐츠 서비스와 보안 분야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방향이고, Hub(거점형)는 대학이 지역 산업체와 협력하는 산학협력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네 가지 방향은 목원대가 왜 실감형 콘텐츠에 주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콘텐츠 산업은 영상 제작이나 디자인 감각만으로는 경쟁하기 어려워졌고, 사용자 반응을 읽고 몰입도와 맞춤형 서비스를 높이는 기술이 함께 필요해졌다. 목원대는 기존 문화예술 인프라에 AI·SW를 결합해 '문화·예술이 강한 대학'이라는 강점을 기술 시대에 맞는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사진2
비전 개념도 (사진=목원대 제공)
▲현장서 통하는 인재 키운다=이를 위해 자체 교육 방법론인 'ACTS 교수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교수법은 강의실 속 이론 교육을 넘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학습의 출발점으로 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학년 단계부터 기초 이론과 지역 기업의 실제 문제를 함께 다루고, 기업 전문가가 프로젝트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결과물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실천형 학습), 캡스톤 프로젝트(Capstone Project·실제 문제 해결 중심의 창의적 종합설계 프로젝트), 트레이닝 온 더 잡(Training on the Job·산업체 밀착형 현장 실무 교육·인턴십), 소셜 리빙랩(Social Living Lab·지역사회 문제 발굴·해결 프로젝트) 등 네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이 방식은 '배워서 써보는 교육'이 아니라 '현장에서 적용하며 배우는 교육'에 가깝다.

▲전공 넘나드는 융합 교육=목원대는 이번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AI 융합 교육의 컨트롤타워인 'AISW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컴퓨터융합학부, AI응용학과, 게임소프트웨어공학, 자율주행학과 등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기술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목원대의 변화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 흐름을 특정 공학 계열 학생만의 전유물로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전공 학생들을 위한 AI 융복합 관련 3개 전공과정과 AI 실감미디어 연계 전공과정을 개설해 인문·사회·예술전공 학생들도 AI 기술을 자신의 전공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했다. 대학에서 AI 교육은 공대생만의 선택 과목이 아니라 전공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갖춰야 할 기본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예비 신입생부터 지역사회까지=학생 지원 프로그램도 촘촘하게 설계했다.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아카데미(Pre-Academy) 프로그램은 입학 전 AI 교육을 통해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AI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재학생들에게는 오픈소스 역량 인증 프로그램인 몬스터(MONSTER) 인증제와 해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기술 역량은 물론 글로벌 감각까지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교육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지역 중·고 학생들을 위한 AI·SW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세대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지역 기업 재직자와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AI·SW 기술 동향과 실무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운영하고, 산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역량 확산을 통해 지역 산업과 교육 현장의 혁신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여상수 AISW융합대학장은 "학생들이 AI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실무 현장에서 즉시 활약할 수 있는 교육체계와 인재 양성 인프라 체계를 만든 것이 AISW융합대학"이라며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희학 총장은 "AI 대전환시대 대학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대학 고유의 강점을 미래 산업과 연결하는 데 있다"며 "목원대가 실감형 콘텐츠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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