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 출마 당진 K후보, '선거법 위반' 이어 '특혜채용' 논란

  • 전국
  • 당진시

충남도의원 출마 당진 K후보, '선거법 위반' 이어 '특혜채용' 논란

충남선관위, 허위학력 공표로 당진경찰서에 고발
채용특혜 및 이중직업 의혹도 일파만파 불거져

  • 승인 2025-03-19 10:00
  • 수정 2025-03-19 15:11
  • 신문게재 2025-03-20 15면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noname01
선관위 재보궐선거 홍보물


4월 2일 치러지는 충남도의원 당진시 제2선거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K예비후보가 충남선관위로부터 허위학력 공표로 2월 18일 당진경찰서에 고발당했다.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K후보는 본인이 출마하는 선거구의 해당 학교에 입학하거나 졸업한 사실이 없음에도 2025년 1월 중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에게 'A학교 총동문회 이사' 경력이 포함된 프로필을 제공해 학력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제1항에 의하면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의 학력·경력 등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충남선관위는 "허위학력 공표 행위는 선거인의 후보자 선택에 있어 공정한 판단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앞으로도 엄중하게 조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후보는 1월 중순 출마 기자회견에서 '송악중학교 총동문회 이사'로 보도한 것이 발단이 돼 불거졌다.

하지만 총동문회 측에서는 K후보가 송악중학교를 입학한 사실이 없고 총동창회 이사도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K후보는 "앞 기수 선배님들은 운영위원을 이사로 등재 해서 착각하고 운영위원을 이사로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K후보가 어기구 국회의원 보좌관 재임 시절에 석문산단 내 포스코이앤씨에 취업한 것이 이중직 및 특혜시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K후보가 포스코이앤씨에 입사한 것은 어기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일파만파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K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23년 4월 포스코이앤씨에 특채로 입사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2023년 석문산단 현장사무소 설치 후 시청·개발위원회·어촌계 행사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민원을 담당할 적임자가 필요해 국회의원 비서관 경력을 소유한 K씨를 절차를 거쳐 채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위원회나 지역 주민들은 K씨를 본적이 없다고 말해 이름만 올려놓은 채 월급만 받고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돼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K후보는 2023년 4월에 포스코아앤씨에 입사해서 2024년 12월 31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경력에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어기구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포스코이앤씨에서 근무한 것과 어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기간이 겹쳐 이중직업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K 후보는 "특혜채용이 아니며 정식절차를 거쳐 입사했고 2024년 12월 31일 퇴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악읍 주민 P씨(68세·남)는 "선거법 위반으로 도의원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데 또 다시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적발돼 고발됐다면 다소 억울해도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지역 주민들의 정서와 자존심을 생각해 결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김영석)은 3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학력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K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선거법 위반을 신속히 수사해 엄벌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