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폐수 배출 사건 관련, 공식 사과

  • 전국
  •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배출 사건 관련, 공식 사과

정임주 대표이사,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 방문 인사
'사실관계 확인, 불안과 오해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 강조

  • 승인 2025-03-23 16:34
  • 수정 2025-03-24 08:5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FB_IMG_1742713630150
서산시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 모습
FB_IMG_1742713619810
서산시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 모습
FB_IMG_1742713622553
서산시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 모습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배출 사건과 관련, 1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 측에서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자리를 가졌다.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21일 대산읍발전협의회(회장 한일희)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 지역사회에 불안과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주민 대표들께서 함께 참여하는 환경협의체 운영을 강화해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효돈 서산시의원이 페놀 유출 사건의 경과, 재판부 판결 내용 및 페놀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 뒤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안효돈 의원은 "폐수는 대죽폐수처리장을 통해 처리되는데 폐수처리장에서 검출된 폐놀이 없어 바다유출 가능성은 낮으며, 그 당시 대기중으로 확산됐을 것으로 판단되는 페놀은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희 대산읍발전협의회장은 "회사 대표가 나와서 사과하시는 건 이 공장이 돌아간 지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대산발전협의회는 주민들과 상의해 지역을 위해 나아가겠다"며 "이제 2심 고법과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며 "회사 측과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의 대산읍이장단협의회장은 "대표이사가 와서 사과한 것이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진정성이 있는 대화가 된다면 향후 진행되는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지역주민과 회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학 대산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집회를 하면서 오일뱅크에 주민 건강검진, 지역 농수산품 이미지 훼손에 대한 대책, 환경복구 비용 지역사회 환원 등 7가지 요구사항이 적힌 주민요구서를 전달했는데, 오일뱅크는 판결 난 다음에 얘기하라고 했었는데, 이후에도 이에 대한 답변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들은 ▲페놀의 바다 유입 가능성 ▲대기 확산 범위와 양 ▲대책 마련의 필요성 등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관련 내용을 설명하며 질의 응답이 진행됐으며,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특별 대책 지역 지정과 환경감시단 구성, 추가 조사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서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책 논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원이 대산공장 폐수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33만t 상당을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으로 배출했다는 등의 혐의로, 지난달 1심 재판부는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이들 임원 5명에게 실형과 법인에게는 5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썰] 박범계,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득 or 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