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자원회수시설, 보이지 않는 불꽃,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다

  • 충청
  • 서산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보이지 않는 불꽃,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다

기피시설에서 서산시의 상징 랜드마크로 부상, 도시의 또 다른 심장이 되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 및 2030년 전국 직매립 금지에도 안정적인 대응 가능

  • 승인 2026-02-16 22:5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216223854
서산시자원회수시설은 혐오의 대상에서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변모하며 서산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clip20260216223802
서산시자원회수시설은 혐오의 대상에서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변모하며 서산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clip20260216223817
서산시자원회수시설은 혐오의 대상에서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변모하며 서산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clip20260216223828
서산시자원회수시설은 혐오의 대상에서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변모하며 서산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clip20260216224949
서산시자원회수시설은 혐오의 대상에서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변모하며 서산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우리가 무심히 버린 '어제'들은 어디로 갈까. 서산의 끝자락, 94m의 거대한 굴뚝이 서 있는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은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는다.

이 시설은 생활쓰레기를 1000도가 넘는 고온에서 처리해 전기와 수증기로 전환하는 서산시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친환경 복합 인프라다.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은 연기 대신 수증기가 오르고, 보이지 않는 열은 다시 도시의 빛과 온기가 된다. 한때는 기피시설이라는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서산의 또 다른 심장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의 설득과 기다림이 필요했다. 주민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 속에 반대와 갈등이 이어졌지만, 기술적 검증과 소통을 거쳐 마침내 완공됐다.



그 결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배출 농도는 법적 기준을 크게 밑돌고, 악취 역시 저장조에서 발생한 냄새를 연소 공기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최소화됐다.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운영센터에서는 쓰레기 반입부터 계량, 저장, 소각, 배출까지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저장조 위 크레인은 폐기물을 고르게 섞어 균질화한 뒤 소각로로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금속류 등 태울 수 없는 물질은 걸러내고, 안정적인 완전 연소를 유도한다. 소각 후 남는 재는 약 10%에 불과하며, 폐열은 전기 생산에 재활용된다.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의 상징은 단연 94m 굴뚝 전망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통유리로 둘러싸인 스카이라운지에서 양대동 들판과 굽이치는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용 요금은 1000원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는 4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슬라이딩과 암벽 체험 시설도 개방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 쓰레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폐기물 처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23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직매립이 금지에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서산시는 하루 200톤 처리 능력을 갖춘 이 시설을 통해 이미 미래를 준비했다. 쓰레기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의 시작을 선택한 셈이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도시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불꽃. 서산시자원회수시설은 혐오의 대상에서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변모하며 서산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2.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3.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4.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5.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1.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2. 세종시의원 선거, '지역구 18석·비례 2석' 확정
  3. 백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국 8개 시·도 임용고시 수석·차석 등 합격자 배출
  4.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5.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설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행보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