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청년창업, 아이디어는 넘치는데…"정보·자본이 큰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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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청년창업, 아이디어는 넘치는데…"정보·자본이 큰 벽"

'고성스쿨' 통해 창업한 청년들, 차별화된 아이템에도 사업화는 험난
군수 현장 방문 "정착 위한 실질 지원 확대하겠다"

  • 승인 2025-04-02 15:5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1 청년창업 현장을 가다!
고성군, 청년창업 현장을 가다!<제공=고성군>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경남 고성군의 '창업하면 고성스쿨'이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눈길을 끌지만, 초기 자본과 정보 부족으로 사업 지속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1일 관련 창업 사업장을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고성스쿨'의 2024년 지원사업에 포함된 창업장 중 일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문한 청년창업자 중 '아트플라워'는 실크 소재 자이언트 플라워를 제작해 포토존 대여, 원데이 클래스, 출강, 자격증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는 8년 전 고성으로 이주한 청년으로, 포토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창업 사례인 '도아스테이'는 11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400평대 풀빌라 숙소로 운영 중이다.

기존 한옥 체험이 일부 공간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전체 공간을 활용한 촬영 대관, 일일 체험까지 병행하며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이상근 군수는 "청년들의 창업 아이디어는 좋지만, 정보와 자본 부족으로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창업 이후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위해 지원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현재 청년 제안정책을 통해 ▲역량강화 ▲문화 육성 ▲생활안정 ▲일자리 제공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2024년 '고성스쿨'에 총 12개 팀을 선정해 멘토링, 공간 지원, 초기 창업자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판로 확보와 중장기 멘토링 프로그램 등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성군 관계자는 "청년 창업이 단기 사업으로 끝나지 않도록 자문단 확대와 후속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 말했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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