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석면 유래 담긴, '검은여제례' 성황리에 개최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부석면 유래 담긴, '검은여제례' 성황리에 개최

검은여 일원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 풍어 기원
기관 단체, 지역주민 등 500여 명 참석, 화합 다져

  • 승인 2025-04-04 08:33
  • 수정 2025-04-04 09:3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5. 3일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4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 개최 사진
1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 개최 사진
1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 개최 사진
1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 개최 사진
1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 개최 사진
1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일원에서 진행된 검은여제례 개최 사진1


충남 서산시는 3일 부석면이 유래한 전설이 깃든 검은색 바위 '검은여'(갈마리 산 143)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유용철)가 주관해 35번째를 맞이한 이날 제례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 서산시의회 의원들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부석사 주지스님의 봉축 염불과 도비풍물단의 힘찬 풍물공연으로 성대한 막을 열고,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 모두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며 검은여제례가 진행됐다.



검은여는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 낭자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서산 천수만이 매립되기 전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 뒤에 떠 있어 '부석(浮石)'으로 불렸으며, 부석면의 명칭은 여기서 유래됐다.

검은여가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검은여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으며, 이후 주민들은 매년 4월 3일 면민 안녕과 풍년·풍어 기원을 위해 검은여에 제를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 전 부석면 이장단, 청년회 등은 검은여 일원 제초와 환경정화를 실시했으며, 부석면 주민자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은 제사음식 등을 준비했다.

또한, 부석면 체육회, 부석면 자율방범대, 부석면 의용소방대 등은 교통 정리 등 봉사로 원활한 제례 진행에 기여했다.

유용철 검은여보존위원장은 "검은여는 부석면 갈마리에 있는 검은색 바위로,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낭자의 설화가 깃든 곳으로, 현재의 부석면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검은여제례 행사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검은여가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꼐 보존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부석사를 창건한 신라 의상대사와 중국 당나라 선묘낭자에 얽힌 검은 바위 '검은여'의 전설은 지역민의 자긍심이자 소중한 역사 자산"이라며, "부석지역의 농업이 더욱 발전해 농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앞으로도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2. [대전다문화] 아이들의 꿈과 열정, 축구
  3.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4.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취약계층 아동 지원
  5. 세종시,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로 도약 선언
  1. [대전다문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사례관리 신청하세요!!
  2. 한밭대 성백상·이주호 대학원생, OPC 2025 우수논문상
  3.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4. [대전다문화] 몽골 배냇머리 밀기 풍습
  5. [대전다문화] 환경에너지사업소 방문

헤드라인 뉴스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16일 밤부터 17일 오후까지 충청권에 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110㎜ 이상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산에선 2명이 사망했고, 당진에서도 1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등 충남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으며, 18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폭우로 인해 소정면 광암교 다리가 일부 붕괴 돼 인근 주민 30명이 식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지역에만 1883건, 충북 222건, 세종 48건,..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져올 효과는 과연 세종시 잔류보다 100배 이상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객관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주장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충청 타운홀 미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가 14일 청문회 자리에서 연이어 강조한 '이전 논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효과 분석' 지표는 없어 지역 갈등과 분열의 씨앗만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용역(가칭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을 만한 예측치로, 실상은 자의적 해석에 가깝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