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완연한 봄, 벚꽃 흩날리는 예산을 달리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완연한 봄, 벚꽃 흩날리는 예산을 달리다

  • 승인 2025-04-07 16:56
  • 신문게재 2025-04-08 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50406-예산 윤봉길 전국 마라톤대회
,
선선한 바람, 따뜻한 햇빛, 흐드러진 벚꽃. 제21회 예산 윤봉길 전국 마라톤대회는 완연한 봄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화창한 날씨만큼, 많은 건각이 참가했고, 그들을 응원하러 온 연인, 가족들도 대회장을 찾았다. 주최측 추산 인원만 약 1만 5000여 명, 예산종합운동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호인 등 참가자들은 경기 시작 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서히 몸을 풀었다. 가족 참가자들은 서로 어깨를 주물러주고 함께 스트레칭을 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천안에서 온 류승화(47) 씨는 "올 때마다 날씨가 화창하고 꽃도 예쁘게 펴 언제나 상쾌한 느낌"이라며 "올해도 즐겁고 안전하게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출발선 앞으로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록 경신을 위해 제자리 뛰기를 하는 등 몸을 다시 한번 풀었다. 마침내 9시, 사회자는 힘차게 '출발'을 외쳤고, 마라토너들은 완주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벚꽃길을 달리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흩날리는 벚꽃잎은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은 열기를 식혀줬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참가자들이 속속 결승선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힘내"를 외치며 마지막까지 응원했고, 참가자들은 완주 후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동호인 중 일부 참가자들은 기록경신에 실패했는지 아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밝은 미소로 결승선에서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KakaoTalk_20250407_165359550
시상식 이후, 참가자들은 가족들과 운동장 뒤편에 마련된 음식 장터로 향했다. 경기로 인해 소진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선호하는 음식 코너에 줄을 서며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음식을 받은 가족, 연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한 참가자는 "완주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꿀맛"이라며 "가족들과 내년에도 참가해 행복한 추억을 쌓을 것"이라고 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마라톤은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며 성취감을 얻는 스포츠로 많은 동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마라톤을 즐기시는 동호인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군은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모노레일, 덕산온천, 황새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으니 머무는 동안 마음껏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산=김성현·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2.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3.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4.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5. 선생님과 함께 'STEP UP'…대전대화초 학생별 맞춤형 수업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