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지연되나… 추경·중투면제 관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지연되나… 추경·중투면제 관건

  • 승인 2025-04-07 16:56
  • 신문게재 2025-04-08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재정여건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반영 여부에 따라 후속사업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은 2022~2026년까지 사업승인 기준 5000호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도는 홍성지역에 사업승인이 확정된 949호를 포함해 2026년까지 총 5720호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기한 내 목표 초과달성이 가능하지만 사업승인을 위한 설계비가 마련되지 않을 땐 모든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민선 8기 내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흠결이 발생할 수 있다.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내 집 마련 꿈' 기회를 제공,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이다. 입주자들은 6년 임대 후 분양할 수 있는 형식으로 총 사업비는 1조 5000억 원 투입된다.

도가 2025년까지 사업승인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하는 1차 후속사업은 지난해 11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면제 대상으로 결정돼 시간을 대폭 단축했지만 열악한 재정 속 추경이 절실한 상황이다.



1차 후속 사업은 도비만 4165억 원가량 투입되는 사업으로 재정여건 상 단계적으로 추진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도는 인허가(사업계획승인)를 위해 계획·중간 설계만 추진한 후 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연도별로 나눠 편성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사업승인을 위해 책정한 중간 설계비는 61억 원으로 4월께 도의회에 주택기금 등 출자금 의결 후 추경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문제는 충남 공주,아산, 청양지역 4개 지구에 추진 중인 후속사업(1차)에 추경 반영이 되지 않을 때 충남 천안, 계룡, 서산에 계획한 후속사업(2차)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추경에 중간설계비가 편성되지 않을 때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야 한다. 하지만 2026년에 중간 설계비로만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되면서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차 후속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중투) 면제 결정도 주목된다. 현재 2차 후속사업 4개 지구(천안2, 계룡1, 서산1)는 중투심사 등 행정절차 이행 중이다.

2026년 6월까지 2차 후속사업의 승인까지 목표하는 도의 입장에선 최단기간 내 심사절차를 마무리하고 출자금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통상 4~6개월까지 걸리는 중투심사에 제동이 걸릴 땐 점차 지연되면서 임기 내 목표공급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올해 도는 2025년 1500호 사업승인을 마무리 짓기 위해 4월부터 출자금에 대한 도의회 의결을 시작으로 5~6월 추경 예산반영, 7~8월 설계공모·선정을 거쳐 12월 최종 사업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 군데를 집중해서 하는 사업이 아니고 인구 소멸 지역도 고려한 사업이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의 지속을 위해선 단계별 예산투입이 불가피하다"며 "행정절차로 인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1차 후속사업 절차와 같이 2차 후속사업도 중투심사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