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철도역' 품은 조치원...성장 잠재력 충분

  • 정치/행정
  • 세종

'전통시장·철도역' 품은 조치원...성장 잠재력 충분

[읍면 잠재력 극대화 시리즈 2-1] 과거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구 감소세는 현실
10만 청춘 프로젝트 이상의 현실화 방안 찾아야...'전남 담양군' 사례 주목
미래 '광역철도+급행철도' 토대로 전통시장 등 인프라 활용 극대화해야

  • 승인 2025-04-13 11:13
  • 수정 2025-04-13 17:23
  • 신문게재 2025-04-14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조치원 복숭아
세종전통시장 내 차 없는 거리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특별자치시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대통령기록관, 도시상징광장, 이응다리, 금강 수변'만으로도 행정수도 특화 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10개 읍면에 흩어져 있는 문화·자연·역사·맛집·특산물·레저 자원 등의 가볼 만한 곳이 신도시 인프라와 한데 어우러질 때, 진정한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격언은 바로 세종시 읍면동 간 시너지 효과를 의미한다.

세종시가 2025년 2월 26일 각 읍면동 특색을 살린 매력적인 도시 구축을 본격화한 흐름이 고무적으로 다가오는 배경이다. 중도일보는 이에 발맞춰 10개 읍면 구도심의 매력과 과제를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기사를 정기 게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세종시 '부강면' 안의 진주는...산업단지+맛집 공존

2.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과 철도역 잠재력 살린다

3. 베어트리파크 품은 '전동면'...알려지지 않은 명소는

4. 천안 영향권 '소정면'...벚꽃 특화 생활권 간다

5. '연기면'...세종동과 6생활권 연담화 효과 극대화

6. 세종대왕 특화 '전의면'...북부권 특화 거점 노크

7. 복리단길 안은 '연서면'...국가산업단지 시너지

8. 옛 백지수도 입지 '장군면'...공주시와 상생 간다

9. 금강자연휴양림 굿바이 '금남면'...미래 성장 동력은

10. 장욱진 화백 기운 담은 '연동면'...앞으로가 기대

조치원역1
조치원역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철도역과 상설 시장, 산업단지, 도농복합 기능, 대표 특산물 복숭아 등 주요 성장동력을 잘 갖추고 있는 세종시 '조치원읍'.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10만 청춘 프로젝트' 등 조치원 살리기 정책이 쏟아진 배경은 바로 이 같은 잠재력에서 비롯한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조치원역은 한때 교통의 요충지로 통했고, 1931년 조치원읍 승격과 2015년 책임읍 지정 등의 성장 과정도 거쳐왔다.

그렇다고 현재의 흐름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인구는 5만 명 안팎에서 현재 4만 2000명 대로 점점 줄고 있다. 이 중 복지 대상자만 1만 5152명에 달한다.

이 같은 지표만 놓고 보면, 10만 청춘 프로젝트는 이상에 불과하다. 이상을 현실화할 구체적인 처방전을 필요로 한다.

실제 그동안 변화의 초점은 ▲도도리파크 건립 ▲조치원 문화정원(정수장 현대화) ▲조치원 1927 아트센터(복합문화공간) ▲조치원역 광장 경관 개선 ▲세종시민운동장 ▲동서 연결도로 개통 등 건축물 하드웨어에 맞춰졌다.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한 소프트웨어 활성화가 유효한 미래 전략으로 다가온다. 기존 하드웨어 활용을 극대화하는 요소이자 도시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여러 지자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생활인구 확대' 노력도 이와 연결된다. 다양한 축제와 관광·휴양지 조성, 도시 특화 등이 대표적 기법이다.

KakaoTalk_20250412_222647170
전남 담양 죽녹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일례로 인구수(4만 4458명)가 유사한 전남 담양군은 생활인구를 더해 과거 10만 명 도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1박 2일 이상 머무는 관광객을 더한 수치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전국 최대 규모의 메타세콰이어길, 소쇄원, 메타프로방스, 담양호 국민관광지 등에 이어 오는 5월 개원할 국립정원문화원까지 '1등 정원도시' 콘셉트에다 국수거리와 청둥오리 전골, 떡갈비, 대통밥 등의 맛집까지 결합했다. 최근 야간 관광 활성화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대에서 열리는 '제24회 대나무 축제' 기간 죽녹원이 첫 야간 개방으로 선보이고, 대나무 드론 날리기와 뗏목 타기, 대통주 담그기, 대나무 조형물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조치원 10만 청춘 프로젝트에 던지고 있는 시사점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조치원역을 중심으로 교통망 확충이 우선 눈길을 끈다. 신탄진~조치원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고, 정부대전청사~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등을 잇는 광역급행철도(CTX) 완공이 2034년을 목표로 올해 민자 적격성 검토를 받고 있다.

테마거리
세종전통시장 내 테마거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조치원역이 다시 교통 허브가 된다면, 생활인구 확대의 전초 기지로서 활용 가치를 키운다. 세종전통시장(379개 점포, 상인 181명)과 테마거리, 복숭아·배·단무지 등의 특산물 마케팅을 넘어 사계절 문화·관광 축제를 결합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봄에는 벚꽃과 복사꽃 축제, 여름에는 연꽃축제, 가을엔 코스모스 축제 및 전통시장 내 차 없는 거리 등의 규모를 키워가고 조치원 1927 아트센터와 조치원 문화정원, 침산추월 도심 캠핑장, 봉산동 향나무(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321호) 등의 구슬을 잘 꿰야 한다.

20개 업체(종사자 955명)가 소재한 조치원 일반산업단지(94만여 ㎡)의 경쟁력 키우기도 관건으로 남겨져 있다. 상장 기업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과 (주)코아비스, 삼양냉동(주), (주)파이프뱅크, 정수유통(주) 등이 주요 기업들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동서연결도로
동서연결도로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차없는 거리
세종전통시장 내 차 없는 거리 조성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1. '金金金金' 세종 장애인 유도선수단 잘 나가네~
  2. 충북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꼴찌'…"지역 의료체계 강화 필요"
  3. 공장 사망사고 기업대표, 항소심서 징역형 법정구속
  4.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5. 수업 중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 사용 원칙적으로 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