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대전자원봉사 20주년 행사에 다녀와서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대전자원봉사 20주년 행사에 다녀와서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04-14 10:4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자원봉사(自願奉仕)란,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경우에만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자원봉사와 점수를 얻기 위해 하는 자원봉사의 차이는 지속성에서 알 수 있다. 따라서 봉사 단체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도 지속성이다.

대전시 자원봉사 연합회에서 20년간 하고 있는 봉사가 자신이 원해서 하고 있는 자원봉사인 것이다.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회장 김영태)는 지난 9일 오후 2시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내외 귀빈과 5개구 자원봉사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행사를 가졌는데, 이번 행사는 연합회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로, 지난 시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 하였던 것이다.



필자는 서구 주민이다. 그래서 우리 서구의 서철모 청장과 이번에 모범 자원봉사자로 선정되어 이장우 대전 시장상을 받은 강정완 회원에 대한 자랑을 하려고 자판기를 두드리는 것이다.

1
이장우 대전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는 강정완<오른쪽> 모범 자원봉사자
강정완 회원은 양상윤 전임 서구 산악연맹 회장의 뒤를 이어 서구 산악연맹을 이끌어갈 바톤을 이어받아 활동 중에 있다. 그래서 양상윤 회원은 리더십이 훌륭하여 산악연맹 회원들끼리 단합이 잘되고 있다.

양상윤 회장의 리더십을 보면 산악회 조직이나 자원봉사 연합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활동을 이끌고,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데 부드러운 지도력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또한, 서철모 서구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전 서구청장 서철모입니다.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년 7월 서구 기성동 일대 집중호우 재난 당시 침수 피해 현장을 정리하고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우리 자원봉사자분들이 발 벗고 나서주셨기에 빠르게 상처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하며 다시 한번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하며, 축하 음악이 나오자 뽕짝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던 것이다.

2
축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서철모 서구청장.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청장인데 그 체면이 무슨 꼴이야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내 지역 주민이 봉사왕으로 선정되어 최고의 대전 시장상을 받는데 이런 자리에서 춤좀 췄다고 흉보면 되겠는가?

서철모 청장님, 그 분위기 맞춤 1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닌 서구민들이 서 청장님을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필자가 달려나가 서철모 청장의 손을 굳게 잡아주었다. "우리 서구주민들을 그렇게 즐겁게 해달라"는 무언의 약속을 했던 것이다.

이날 행사는 창립 20주년 축하 영상 상영, 우수 자원봉사유공자 표창, 연합회 활성화에 적극 노력한 5개 자치구협의회장과 기업 관계자에게 드리는 감사패 전달 순으로 열렸다. 이어 자치구협의회 활성화 지원금 전달 및 대전도시공사(2400만 원)와 NH농협은행 대전본부(1000만원)의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김영태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성원으로 지난 20년간 큰 성장을 이뤄냈으며, 긴 세월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달려왔지만,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앞장서는 자원봉사연합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는 하면 할수록 얻어지는 게 많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인 관계의 방법과 기술을 증진 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공동사회 의식과 참여의식을 높이고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자원봉사 참여라는 건전한 행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사회와 개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복지사회로의 발전을 가져오는데 일조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인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때로는 매개자로 때로는 건전한 비판자이자 대변자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3
갈마1동 주민들과 함께
우리 마을의 강정완 회원.

그는 자원봉사 활동을 20년 동안 하였다. 그래서 그의 말씨나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은 순박하기 짝이 없는 갈마1동의 머슴이다.

앞으로도 계속 갈마1동의 산 머슴의 자원봉사에 기대가 크다.

그래서 우리 모두 그의 선량한 마음씨를 닮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자.

우리 뒤에는 만인이 보는 앞에서 체면불구하고 춤을 추는 청장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