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의료시설 건립 '빨간불'… 충남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부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의료시설 건립 '빨간불'… 충남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부결

  • 승인 2025-04-15 16:12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221117_152249088
충남도의회 전경
충남도가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의료 시설 건립 계획에 빨간불이 커졌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이하 행문위)가 의료시설 건립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하면서다. 행문위는 어려운 재정에 사업비가 부담되는 만큼, 국비 확보 등 구체적 계획 필요하다고 밝혔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28년 3월까지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소아진료 중심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소아진료 중심 병원 건립 이후에는 2030년까지 중증 전문진료센터를 완공해 내포 의료인프라를 완성할 방침이다.

도는 내포 의료 시설 건립 계획 첫 단계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마련하고 국내 TOP5 병원과 협의를 하는 등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에서 의료시설 부지 매입의 핵심이 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하면서다.



행문위는 지난 14일 제358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지난 회기에 보류했던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과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출연계획안, 조례안 등 6건의 안건을 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병원 설립은 공감하지만 어려운 재정에 사업비가 부담된다며 국비 확보·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현숙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재정 여건이 어려워 추경조차 편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 건립을 한다는 게 우려스럽다"며 "단순히 의료시설 건립 협약서만으로 사업을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반적인 추진 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인철 위원(천안7·더불어민주당)은 "의료시설 건립에 대한 협약서가 부실하다"며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의 실효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협약서에 명확한 사업 내용과 방향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현재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회기에 부결된 만큼, 사업 계획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내포 의료시설 건립 계획 담당자인 보건복지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