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혼란의 시대, 지방 정치인이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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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혼란의 시대, 지방 정치인이 나아갈 길

조규식 대전 서구의회 의장

  • 승인 2025-04-20 16:52
  • 신문게재 2025-04-21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기고문 사진) 대전 서구의회 조규식 의장
조규식 서구의장.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 제1항에 명시된 이 문장은 단순한 규범의 차원을 넘어, 국민이 바라는 국가의 모습과 공동체적 의지를 담은 헌법적 선언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대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해지고,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갈등이 깊어진 사회적 분위기와 양극화된 시대의 흐름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혼란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제 우리는 갈등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혼란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경제와 일상을 회복하고,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으며, 국민을 이해하고 하나로 묶어주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일생동안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사회'를 꿈꾸어 왔다. 따뜻한 사회란, 서로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동체 안에서 존중과 배려가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자연스럽게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후 20년 넘게 대전역 동광장에서 이어온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따뜻한 밥 한 끼가 큰 힘이 된다" 는 사람들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눔이 가진 힘을 실감하곤 했다. '적은 정성도 깊은 뜻이 담기면 천금을 능가한다'는 뜻의 千金一瓢水(천금일표수) 성어처럼 소박한 나눔 하나가 나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이런 봉사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정치의 길로 이어졌고, 지금은 의정활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봉사 현장에서 마주한 서민들의 삶 속에 담긴 어려움을 정책으로 풀어내는 일이 정치의 본질이므로 봉사와 정치는 서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의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책상 위 보고서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지역 복지관과 여러 유관기관을 꾸준히 찾아가고 있다. 직접 보고 듣는 시간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자 하는 나만의 정치 신념이다.

필자가 지향하는 생활형 정치는 결국 구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작은 변화라도 그것이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삶에 온기를 더한다면, 그 자체로 공동체가 꿈꾸는 내일이라 믿는다.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는 다시 한번 국가의 리더를 선택한다. 우리 사회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 또한 신뢰받는 구민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요란한 언변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을 살피고 문제를 해결하며 서구의 미래를 한 걸음씩 열어가겠다.

발로 뛰는 의회, 구민의 삶을 품는 행정, 역동적인 변화로 감동을 주는 의정활동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조규식 대전 서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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