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시청 전경 |
서산시장 등 일선 지방자치 단체장에 대한 과도한 의전 및 눈 도장 찍기 행태로 행정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산시의 경우 시장이 지역 행사에 참석할 경우, 시장 전담 의전 수행 비서, 1호 차 전담 운전 담당, 사진담당, 영상 담당, 정무 비서실장 ,담당국장, 담당과장, 담당팀장, 담당자 및 읍면동에서 개최되는 행사일 경우 읍면동장, 담당팀장, 담당자 등과 기타 눈 도장을 찍으려는 해당 업무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까지, 많을 경우 13명 이상 대거 행사장에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시장이 행사장 도착 바로 직전에 왔다가, 시장이 행사 참여 후 행사장에서 퇴장하면 대부분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상항이 되풀이 되고 있다.
반면에 시장이 행사장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본청에서는 거의 나오는 경우가 없고, 읍·면·동에서 불과 몇 명만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시장 의전과 시장 눈 도장 찍기에 급급한 행정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행정 업무가 펼쳐지고 있는 사무실이나 현장에서는 방문 민원 응대나 전화 민원 응대가 제때제때 안되는 행정 누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공무원 숫자가 늘었다고 하는데 전화를 하면 담당자들이 없는 경우도 많고,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아 전달해 준다고 하고 메모까지 부탁했는데, 그날은 고사하고 그다음 날도 안 오고, 다음에 또 전화를 하면 안 받기도 하거나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공무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원 관련 서비스가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공무원들의 형식적인 행사 참여와 과도한 의전 및 보여주기식 행보에 너무 신경 쓰는 행정 행태를 바꾸지 않는다면 시민들을 위한 공공 행정 서비스의 질은 앞으로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행사와 관련 업무도 시정의 연속성으로 관련 행사의 취지와 흐름을 이해하면서, 잘 진행되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