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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개서한 동남서는 지난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원성천 송유관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며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급변하는 도시 환경에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매년 출동 건수도 상향곡선을 보이고 있지만, 소방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천안시민의 안전은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실제 대원들은 2024년 말 기준 화재진압 163건, 구조 1424건, 구급활동 출동건 1만5141건, 이송건 8155건, 이송환자 수 8281명 등 최일선에서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밖에 지역 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소방안전교육, 재난 대응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반면 대원들의 근로 환경은 수십 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열악한 상황이다.
1993년 당시 2과 체제였던 조직은 2023년 기준 3과 1단 체제로 개편됐으며, 인력도 창설 당시 139명에서 현재 26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 현재는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필수 공간인 체력단련실의 경우 컨테이너 내 운동기구를 설치할 정도며 대원들은 소방차량 주차 공간이 모자라 외부에 주차하고 있다.
32년 전 준공된 현 청사는 건물 안전등급도 'C등급'을 받을 만큼 노후화돼 대원들의 사기마저 떨어지고 있어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책이 절실하다.
강종범 서장은 55주년을 맞아 "천안동남소방서의 55년 역사는 시민과 함께 걸어온 길이었고 앞으로도 변화하는 재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천안시와 협의를 통해 청사가 조속히 신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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