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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최근까지 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단독 1위를 달리던 한화이글스는 지난 주말까지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 펼친 6연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고, SSG를 상대로는 단 1승에 그쳤다.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뽑아낸 폰세의 활약이 없었다면, 주중 승리를 챙기지 못할 수도 있었다. 폰세는 이날 경기로 1991년 6월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수립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기록이 세워진 지 34년 만이다.
반면,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이 기간 승수를 쌓으며 한화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LG는 30승 16패 승률 0.652의 성적으로 한화를 추월해 1위에 올랐고, 롯데는 28승 2무 18패 승률 0.609의 기록으로 한화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승률 0.500의 성적으로 다소 격차를 둔 채 따라붙고 있다. 2025시즌 한국프로야구 일정이 30%를 넘어서는 시점에 LG, 롯데, 한화의 선두권 3강 구도가 구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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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번 시즌 날선 득점력으로 승점을 챙겨오던 대전은 이날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무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수원이 30개의 슈팅을 시도할 동안 대전의 슈팅은 단 6개였으며, 그중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직전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수원은 대전을 꺾고 순위 상승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그 사이 전북 현대는 승점을 28점까지 올리며 대전과 리그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단독 1위 체제 유지를 원하던 대전으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그 사이 울산 현대와 김천 상무가 각각 승점 25점(3위), 24점(4위)으로 턱밑까지 따라붙고 있다.
KBO와 K리그1 모두 시즌 중반부를 향하는 시점에서 상위권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와 대전 두 팀 모두에게 순위 하락의 위기를 마주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파른 상승세 후 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열을 얼마나 잘 가다듬을 수 있는지가 향후 순위를 판가름할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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