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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정법원이 2025년 '길 위 학교' 도보순례를 6월 2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2022년 길 위 학교 참가 보호소년과 인솔자가 걷는 모습. (사진=대전가정법원 제공) |
'길 위 학교'는 보호소년이 동행자와 며칠간 함께 걸으며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전가정법원은 2014년부터 매년 길 위 학교를 운영해 250㎞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완주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탈선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있다.
참여한 보호소년들은 6월 2일부터 12일까지 10박 11일간 멘토인 동행자와 1대 1로 동행해 지리산 둘레길 250㎞를 완주할 예정이다.
법원으로부터 위촉된 청소년쉼터 소속 활동가와 성공회 사제 동행자가 1대 1로 보호소년들의 멘토가 되어 250km를 함께 걸으며 심리적 신뢰관계를 형성한다.
10박 11일간 하루 평균 20~30㎞를 걸으며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은, 10년 뒤의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등의 주제로 대화하고, 묵언수행 등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본다.
문혜정 대전가정법원장을 비롯한 판사들과 직원들은 6월 9일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 보호소년들을 찾아가 함께 길을 걸으며 의지를 격려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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