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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문을 열어주면서 충청권 수련병원들이 5월 전공의 추가모집을 시작했다. |
충남대병원은 5월 20일 전공의(인턴) 추가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대상자 중 78명을 선발해 6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전공의 사직으로 의무 사관후보생이 된 경우에도 이번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있고, 의무 사관후보생에 선발된 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건양대병원 역시 이번 추가모집 공고를 통해 전공의 115명을 모집하고, 대전을지대병원 27명을 모집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10명을 모집해 대전성모병원을 포함해 전국 8개 병원에 분산 수련할 예정이다. 단국대 천안병원에서도 38명 모집을 공고했고, 충북대병원에서도 추가 모집 정원 확정을 위한 내부 결재를 진행 중이다.
통상 전공의 수련은 3·9월에 한 번씩 모집하지만, 의료대란 이후 하반기 모집 전에 돌아올 기회를 주는 것이다. 모집은 이번 달 말까지고, 수련은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또 복귀를 택하는 군 미필 전공의는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병무청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미필 전공의는 사직과 함께 입영 대기자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복귀하더라도 병무청으로부터 입영 영장이 나오면 곧바로 입대해야 할 수도 있지만, 전공의로 복귀할 경우 중간에 입대하지 않고 수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추가모집에 응시해 6월 1일부터 수련을 개시하면 정상 수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레지던트 고연차는 6월 복귀하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도 차질 없이 응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의대 모집 인원을 동결한 데 이어, 전공의 모집에서도 기존 원칙을 깨면서, 이번에도 봐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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