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고은자 충남진로융합교육원장 "아이들 꿈 찾는 긴 여정, 사랑으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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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고은자 충남진로융합교육원장 "아이들 꿈 찾는 긴 여정, 사랑으로 함께"

  • 승인 2025-05-26 13:07
  • 신문게재 2025-05-27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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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열정이 담긴 가르침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 학생들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충남진로융합교육원의 고은자 원장은 교육 철학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이 담긴 교육이 학생들을 올바른 길, 학생들이 꿈꾸는 길을 찾게 해주는 방법이란 걸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교육원 운영 방침이라고도 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충남진로융합교육원은 교육부 공모전에서 최우수 교육시설로 선정됐고, 타 시도도 부러워 할만큼의 진로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이 됐다. 하지만 고 원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고 더 진화하는 교육원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더 진화한 교육에 열정을 더하겠다"는 고 원장을 만나 충남 진로교육의 현재와 미래, 교육원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진로융합교육원을 소개해달라.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은 전국 최초로 진로교육과 진학교육, 미래교육과 융합교육 모두를 담아 2022년 9월 1일 자로 개원했다. 2018년 충청남도교육청과 충남도청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교육부 지방교육재정투자심사, 진로융합활동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 진로융합교육원 신축 공사 등 약 5년간의 노력이 있었다.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의 설립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있도록 미래 역량을 키우는 것, 모든 교사와 함께하는 진로교육과 보호자와 학생이 함께하는 진로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진로융합활동 프로그램 운영,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 누리집을 통한 진로정보 제공,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연수 운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 교육원은 교육부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최우수 교육시설로 선정됐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담은 '하이파이브' 콘셉트로 사람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개성 있는 외관이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우수한 시설과 앞선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진로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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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교육원의 주요 업무는 진로교육과 진학교육이다.

우선, 진로교육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진로융합활동이 본원에서 연중 운영되고 있다. 진로융합활동은 삶의 변화 속에서 문제상황을 인식하고, 다양한 창의융합 탐구활동을 통해 도전하고 문제 해결과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학생 스스로 융합적 성취를 경험하는 충남교육청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진로융합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9개 주제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농업,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기술, 데이터 등 신산업중심으로 9개 주제관에서 3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진로융합활동 프로그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기초(초 5,6), 기본(중 1), 심화(중 3) 프로그램으로 운영 대상을 넓혀 가겠다.

진학교육은 충남진로진학상담센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천안(아산), 논산(공주,계룡,부여,금산), 서산(당진,태안), 내포(홍성,예산,청양), 보령(서천) 등 5개 권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집중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

▲첫째는 진로융합활동 기반 진로교육 활성화다. 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우리 교육원은 진로융합활동으로 9개의 대주제관을 구축하고 31개의 소주제관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진로융합활동의 확대 운영으로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 기초 프로그램과 중학교 3학년 대상 심화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 기본, 심화 프로그램의 연계성있는 진로융합활동 운영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직속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둘째는 충남진로진학상담센터 추가 설치다. 현재는 5개의 권역을 두고 충남진로진학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상담 수요가 많은 아산지역에 여섯 번째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개원 예정일은 2025년 9월 1일이고, 진로진학상담 전문 인력으로 교육연구사, 대입지원관 총 2명을 상담센터에 상주 인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아산시청과 MOU를 체결해 충남 교육공동체을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상담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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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교학점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어떻게 보고 있는가.

▲고교학점제가 잘 안착한다면, 오히려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미 2015개정교육과정부터 고교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선택을 위한 선택중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2022개정교육과정으로 선택중심교육과정 운영, 일부 과목 제외 전과목 5등급제 석차등급을 표기하는 성취평가제 도입,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의 책임교육 실현, 과목별 출결관리 등 2,3학년 대비 달라지는 요소가 많아 학교 현장에는 현재 다소의 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점 때문에 고교학점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되었던 시기에도 선택중심교육과정과 성취평가제로 인한 혼란이 있었지만, 이를 교사들이 잘 안착시킨 것을 감안했을 때, 고교학점제 또한 교사들의 지혜로 잘 안착한다면, 충분히 공교육 내실화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2028대입을 설계하는 대학은 고교학점제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학교현장의 교사를 대상으로 자문단, 진로포럼 등을 운영하며,공교육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선택형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주체, 편성한 교육과정으로 성취기준에 입각한 수업과 평가를 운영하는 주체, 학생들의 개별화된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하는 주체 모두 우리 공교육 내 교사이기에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면 공교육 내에서 진로진학지도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교육원 운영 방향은?

▲충남진로융합교육원은 충남교육청 직속기관 중 13번째 막내로 태어났다.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직속기관 중에서 우리 원이 가장 선도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선진지 견학으로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진로융합교육' 비전과, '미래역량 함양으로 자기주도적 진로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밀어주고 끌어 주며 도약과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께는 진로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학부모님들에게는 신뢰를 심는 성장과 진화의 진로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학생 주도성을 키워주는 진로융합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미래역량 중심 진로융합활동 운영의 활성화, 진로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 진로융합 배움의 날, 신산업 중심 대학연계 진로체험 지원, 진로이력관리시스템 진로이음 1.0 개발,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자료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

9개의 대주제관과 31개의 소주제 활동의 유기적이고 진화하는 운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충남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정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188개 중학교 1학년 학생들 모두가 연 130일 찾아오는 기본 진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등 5~6학년 기초, 중 2~3학년 심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고등학교 대상 진로개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다음으로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진로진학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활성화를 위해, 5개 권역 진학상담센터 역할 확대와 아산지역에 1개 센터 추가 확장, 공주에 1개 분원을 확대한다.

또 학교진학교육 지원 강화를 위해 교원과 단위학교 진학교육 역량 강화 배움자리, 진학교육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대입정보시스템 '충남진학있슈' 운영과 진학교육지원단과 학습공동체 운영, 온라인 진학교육 콘텐츠를 개발 보급해 무전공입학, 의대 증원 등으로 다변화하고 예측이 어려운 대학입시에서 학교 현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원장님 본인의 신념과 철학을 말씀해 주신다면.

▲교육은 사랑과 열정이 만들어내는 열매다. 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긴 여정에서 사랑이 담긴 가르침이 지속가능할 때 성공하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경험했다.

특히 학생 지도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때 열정과 헌신성이 발현된다. 따라서 책임이 있는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화해도 교육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사람한테서 최선을 끌어내려면 존중과 신뢰가 전제돼야 하며 서로 잘 대해 줄 때 행복감을 느끼며 집중한다. 즐겁게 도전해보고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진로융합교육원 원장으로서 역할 수행은 변화와 진화를 등대로 삼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서 학생들이 삶의 주체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우리 원은 더 민감하게 변화하고 진화해 이에 부응하도록 함께 노력 중이다.

생존하는 것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성취하며, 자신만의 삶의 지도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한 발 앞선 학교 현장 지원으로 진로진학교육이 신뢰를 얻도록 매진하고 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진로교육 공동체를 실천해 학생들이 '꿈넘어 꿈'을 찾아가는 긴 여정에 힘을 더하고, 꿈을 향해 전진하는 진로교육을 실현에 열정을 더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 고은자 원장은?

서동초 교사로 시작해 충남교육청 장학사, 배양초 교감, 광천초 교장, 서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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